입 냄새 15% 다른 질환 탓… 당뇨병·콩팥병도 원인

입력 2015.07.29 09:16

[그래픽 뉴스] 입 냄새 유발하는 질환
병이 만든 혈중 물질이 악취 유발
부비동염·편도결석 있어도 냄새 나

누구나 한 번쯤은 '입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입 냄새는 보통 잇몸질환이나 충치 같은 입 안 문제가 원인이다. 하지만 10~15%는 입 안 문제가 아닌 코 질환·위장 장애·당뇨병 등 전신 질환 탓에 생긴다(대한의학회 자료). 고대구로병원 치과센터 구취클리닉 김영수 교수는 "입 냄새는 폐, 기관지, 기도 등을 차례로 통과해 입 밖으로 나오는 공기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라며 "공기가 거치는 어느 곳이든 문제가 생기면 입 냄새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잇몸질환과 충치를 제외한 입 냄새를 유발하는 질환들에 대해 알아본다.

입 냄새의 원인 설명 그래픽
그래픽=김충민 기자

부비동염(축농증)=콧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부비동 안의 고름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식도에 머물면서 달걀이 썩는 듯한 악취를 유발한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계속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야 한다.

편도결석=음식물 찌꺼기와 편도(목젖의 양 옆 주름진 벽)의 분비물이 편도 주름에 끼며 덩어리를 형성한 것이다. 역시 달걀이 썩는 듯한 악취를 유발한다. 침을 삼킬 때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

역류성식도염=위에 있어야 할 위산이 입 쪽으로 역류하는 질환으로, 위산에서 나는 쓴 냄새를 풍긴다. 신물이 입으로 넘어오고, 속 쓰림이 있으면 의심한다.

위염·장염=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황화합물)을 만들고, 이것이 입 밖으로 나오면서 냄새를 유발한다. 장염은 장내 유해균이 많아져서 생기는데, 유해균이 만들어내는 가스가 혈액에 흡수된다. 혈액에 녹아있던 가스는 폐에서 공기를 교환할 때 이산화탄소와 섞여 나와 입에서 악취를 만들어낸다.

당뇨병·콩팥질환=당뇨병이 있으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포도당 대신 지방이 분해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케톤은 아세톤 향의 악취를 유발하는데, 혈액에 녹아있다 폐에서 공기 중으로 빠져나와 입에 도달한다. 콩팥 기능이 저하되면 혈중 요소(단백질의 최종 분해 산물) 농도가 증가하면서 암모니아가 많아진다. 암모니아 역시 혈액에 녹아있다 입 냄새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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