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식도 조이는 수술(항역류 수술) 고려해야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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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02 08:00

    환자 20~40%, 약물 효과 없어
    위산 올라와 식도암 생길 수도

    우리 국민 100명 중 14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 중의 하나가 위식도역류질환이다. 환자가 최근 4년 사이 41%나 늘었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60~80%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만 잘 먹어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나머지 20~40%는 약을 먹어도 효과가 거의 없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앓고 있다. 환자들은 속이 쓰리고 가슴 부위 통증이 심해서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조차도 힘들다. 위산이 반복적으로 역류하면서 식도를 헐게 만들어 식도암이 생길 수도 있다.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을 완화하려면 위산 분비 억제제 용량을 두 배로 늘리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가슴이 쓰린 증상만이라도 없애는 항우울제를 써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는 "식도와 위 사이의 근육이 느슨해지는 것을 막는 약을 쓸 수도 있는데, 이 약은 졸음·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역류 수술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근육인 하부식도(下部食道) 조임근의 힘을 강하게 만들어서 위산이 역류하지 않게 만드는 '항역류(抗逆流)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배에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통해 수술용 핀셋 등을 넣어, 위의 맨 윗부분을 잡고 조임근을 둘러서 감싸는 것이다. 최근 중앙대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가 항역류 수술을 받은 국내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82명을 분석했더니, 가슴 쓰림·체증이 있던 환자의 92%가, 만성 기침·목의 이물감이 있던 환자의 72%가 완치에 가깝게 치료됐다. 이상길 교수는 "과거 병력, 약물 복용 내력 등을 철저히 분석해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내는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위에 있던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가슴 쓰림, 위산 역류, 체한 것 같은 증상이 있다.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은 만성 기침, 후두염, 천식, 식도 내 이물감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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