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바로 눕는 당신, 이유 없이 '콜록' 기침한다면?

입력 2021.01.18 19:00
기침하는 여성 사진
이유없는 만성기침이 지속된다면 '위식도역류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콜록' 한 번도 눈치 보이는 시국이다. 최근 날이 추워져 감기로 인해 기침하는 사람이 늘었는데, 코로나19도 아니고 기침도 아니라면 방치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의외로 치료가 필요한 '위장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위산이 식도와 기관지를 자극해 만성기침을 유발한다. '감기겠거니'하고 방치하는 사람이 많은데, 약을 먹거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병을 말한다. 보통 식후 30분에서 2시간 사이에 역류 증상이 나타난다.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혹은 과식을 했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나아진다. 가끔 위산과 함께 음식이 역류하면서 쓴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위산이 호흡기를 자극해 기침, 천식, 쉰 목소리, 목 이물감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의심 증상이 있으면서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했을 때 효과를 보일 경우 진단한다. 치료 목적뿐 아닌 진단 목적으로도 약물을 사용하는 것인데, 위내시경으로도 식도 점막 손상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진단법을 이용한다. 위산분비 억제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양성자펌프억제제(PPI)다. 약효가 잘 나타나지만, 약을 중지하거나 줄이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약에 의존하지 말고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 발병과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식습관이다. 지방이 많은 음식, 술, 담배, 커피, 주스, 초콜릿, 박하, 탄산음료 등 음식이 위식도역류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이다. 이들 음식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수축 기능을 저하하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도 피한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위산과 소화효소인 '펩신' 분비를 증가시켜 점막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식습관과 함께 먹고 바로 눕는 습관, 과식하는 습관도 고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