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는 일반 고열·감기 증상과 달리 설사와 구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신종플루는 대부분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타액으로 감염되는데, 감염자와 1m 이상 떨어져 있으면 비교적 안전하다.
타액으로 인한 감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잘 이뤄지며, 야외에서 감염될 가능성은 다소 낮다. 예를 들어, 영화관이나 PC방(의자, 손잡이, 키보드, 마우스 등에 묻은 앞선 사용자의 타액도 위험) 등이 공원, 야구장 등보다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동시에 밀집한 장소(집회장소나 공연행사현장 등)에서는 야외라도 위험성이 커진다.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을 맞는 것. 예방률은 약 80%로 보고돼 있지만 한국에서는 11월 이후부터나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중에서 파는 일반 마스크는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감염을 막기 위해 쓰더라도 방어 효과가 없다. 신종플루 차단효과가 있는 마스크(N95 마스크)는 현재 보건소나 의료기관 등에서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 또한 구한다 하더라도 마스크가 너무 꽉 끼어 이 마스크를 끼고 10~15분 이상 일상적인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현재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며, 감염에 따른 사망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조기발견과 조기처치’라고 말한다. 또한 본인도 모르게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기 위해선 기침·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사용한 휴지는 공기 중에 노출이 되지 않게 뚜껑이 달린 휴지통 등에 버려야 한다.
보통 건강한 성인은 감염됐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타미플루를 먹으면 대부분 낫지만 노약자, 면역억제제를 먹는 환자, 임신부·소아, 신장·폐 쪽에 질환이 있는 사람 등은 감염 시 급격히 상황이 나빠져 수일 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