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감기인줄 알았는데 신종플루라구요?

여름인데도 한 겨울에 걸릴법한 감기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여름 감기라고 얕잡아 보면 큰 오산이다. 최선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종플루는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하지만 감기보다 발열, 오한, 근육통 및 보챔,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더 심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39℃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서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을 동반하면 신종플루로 의심해 봐야 한다”고 최 교수는 말했다.

A형 간염 증상을 보일 때도 신종플루 검사를 하는 게 좋다. A형 간염으로 의심돼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서는 신종플루로 진단받은 환자들도 많기 때문. A형 간염은 발열과 함께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된다.

신종플루 검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막성분과 반응하는 단백성분을 반응시켜 반응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비용은 1만원 정도. 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되면 바이러스 염색체를 검사하는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는 1~2일 후에 알 수 있고, 검사 비용은 17만원으로 고가이다.

영유아의 경우 갑작스럽게 고열(39℃)이 나면서 축 처져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대개 영유아의 신종플루 증상은 비교적 약하게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에는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열이나 독감 증세가 있으면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증세가 가라앉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바캉스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말고, 충분히 쉬고 잘 먹어주는 게 중요하다.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첫째,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과로를 피해야 하고 둘째,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셋째, 호흡기로 감염되므로 마스크는 필수이다. 넷째, 열이나 독감 증세가 있다면 무조건 휴식을 취해야 하며 다섯째,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