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과 통증
유방 통증은 유방암의 신호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유방암은 통증이 있는 경우도, 없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통증이 있다고 유방암을 걱정하거나, 반대로 통증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립암센터 노정실 유방암센터장은 "일반적으로 피부 가까운 곳에 암이 생기거나 암이 진행돼 여러 장기로 전이된 경우 유방 통증이 생기지만 우리나라는 초기는 물론이고 암이 진행되더라도 통증이 없는 환자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손은주 교수는 "국내 유방암 환자의 약 93% 이상이 초기에 유방 통증이 없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암이 아닌 유방 통증은 일반적으로 생리 직전에 가장 심해졌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차츰 줄어드는 주기성을 갖는다. 사람에 따라 배란기에 유방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통증은 대개 양쪽 유방이 동시에 아프고, 통증 부위가 넓은데 암과는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 그러나 생리 주기와 상관없이 불규칙적으로 통증이 생겼다 없어졌다 반복하고, 양쪽이 아닌 한쪽 유방만 아프며, 유방 멍울 모양이 불규칙하다면 유방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조남욱 헬스조선 기자 kiosk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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