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놀이란?
항노화(주름)개선 원료 중에서 소비자의 인지도가 가장 높고 유효성도 검증된 대표적인 성분은 비타민 A이다. 우리가 흔히 비타민 A라고 부르는 것은 비타민 A1만을 의미하며, 1960년 IUPAC는 이 물질이 망막(retina)에 특수한 작용을 나타내며, 일종의 알코올이기 때문에 레티놀(retinol)이라고 명명되었다.
레티놀(retinol)은 생체에서 레티날(retinal) 및 레티노익산(retinoic acid)으로 변환되며, 생체 내에서 몇 개의 유도체가 발견되고 합성도 되기 때문에 이들을 통틀어 retinoid라고 부르고 있다. 이러한 레티놀은 세포의 정상적인 분화와 뼈, 이, 머리카락, 손톱 등의 성장 유도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세포의 분화를 촉진하고, 주름에 영향을 주는 콜라겐(교원섬유)과 탄력에 영향을 주는 엘라스틴(탄력섬유)등의 생합성을 촉진해서 주름을 감소시키고 피부탄력을 증대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티놀의 피부효능에 대한 발견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피부과에서 여드름 치료약으로 사용되던 레티노익산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피부가 여드름 완화뿐만 아니라 피부가 희어지고 기미가 옅어지며, 광노화에 의한 주름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이 판명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레티노익산은 자극이 강해서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빨갛게 되기도 하는 부작용이 동반되어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비타민 A를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모색되었다.
비타민 A의 연구가 진행된 결과, 발견된 것이 피부에 흡수되면 레티노익산으로 변하여 레티노익산과 같은 작용을 하는 순수한 비타민 A 레티놀이다. 레티놀은 주름개선 효과가 검증된 대표적인 노화방지 성분으로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효능 물질이다.
레티놀의 효능 효과
비타민 A의 순수한 형태인 레티놀은 세포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세포분화를 정상화함에 따라 피부구조와 탄력을 개선하고 주름을 감소시키며, 피부 칙칙함과 거침을 방지하여 밝고 윤기 있는 피부로 정돈해준다. 제약 및 화장품 원료로서의 레티놀의 효능은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레티놀의 일부가 레티노익산으로 변하면서 피부 속까지 침투, 피부 내측에서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의 가장 속 진피에 있는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손상과 변성을 방지하고 생성을 촉진, 탄력 있게 가꾸어줌으로써 주름을 눈에 띄지 않게 한다.
둘째, 표피에 대해서는 피부주기를 정상으로 되돌리고 각질세포는 수분을 듬뿍 보유하면서 기미도 옅게 하며 여드름, 건선, 각질 이상 등에도 효과가 좋다고 보고되어 있고 UV에 의한 광노화 회복 효과도 보고되고 있다.
셋째, 레티놀은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여, 전신에 섭취되었을 때에는 암의 증식을 예방하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백혈병 치료제, 항염증제로 쓰이는 등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레티놀에 대한 Q&A
Q 레티놀은 레티노익산보다 피부 안전성이 높은가?
A 레티노익산 0.025%를 4일간 첩포했을 때 장기간의 임상 처치와 비슷하게 홍반이 유발되는 반면, 레티놀의 경우 1.6%까지도 유의한 홍반이 관찰되지 않았고 조직을 얻어 진피 두께를 측정하였을 때 두께 증가(효과)는 유사했다. 이는 레티놀이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 피부에 더 안전함을 의미한다.
Q 레티놀은 왜 밤에만 써야 하는가?
A 레티놀은 빛과 열에 의해 쉽게 불안정해져 예민한 피부를 가진 일부의 사람들에서 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제품에 빛을 차단하고, 햇빛을 받게 되는 낮 시간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피부에는 자외선 차단을 해줌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Q 레티놀 제품 사용 요령
A 주름이 있는 부위에 조금씩 바르며 충분하게 문질러 준다. 피부가 아주 민감성인 경우에는 3일에 한번 완두콩만큼씩 자기 전에 바른다. 건조한 경우에 더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날씨에 따라 사용을 조절하도록 한다. 낮에는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같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 손의동·태평양 기술연구원 피부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입력 : 2006.04.24 16: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