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능을 친 김씨(19여)는 요즘 대학생활을 시작한다는 캠퍼스의 낭만에 대한 설레임 보다는 머리카락 때문에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고3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머리가 조금씩 빠진다고 느꼈었는데, 어릴 적부터 머리숱은 많아서 고민했지 없어서 고민했던 적은 없었을 정도로 많았던 터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한다. 수능이 끝나고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눈으로 변화를 느낄 만큼 숱이 줄었다고 한다.
여성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탈모’로 고민하는 19살 여학생의 이야기 같지만 그것은 선입견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성탈모 환자의 수가 남성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연령별로는 20~30대 젊은 층의 비율이 늘어났다. 더 이상 탈모는 남성들만의 은밀한 고민이 아니라 이제는 남성 여성을 떠나 누구나 탈모의 대상이 될 수 있고 특히나 젊은 층의 주요한 고민 중 하나가 되었다.
젊은 층의 탈모의 주된 원인은 학업 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 같은 스트레스 이고,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 등 도 탈모의 원인들이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면서 여성들도 사회활동에 있어 남성과 거의 동일하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로 인해 탈모가 진행된다. 또한 잦은 염색이나 펌처럼 두피와 모발을 자극을 하거나 무리한 다이어트와 편식 등으로 인한 고르지 못한 영양섭취도 여성 탈모의 주요 원인들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 몸에 반드시 필요로 하는 영양분의 부족으로 머리카락이 가늘어 지며 빗질 등으로 쉽게 빠지게 된다. 따라서 무조건 음식 섭취를 줄이거나 특정 음식만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 보다는 적당한 운동과 균형적인 영양을 섭취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
다이어트 외에도 지나치게 잦은 펌이나 염색, 헤어 제품의 과다한 사용 등은 모발뿐 아니라 두피까지 손상시키고 이것이 모발에 영양공급을 방해해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도 저녁시간에 샴푸 없이 그냥 자게 되면 하루 종일 두피에서 분비된 피지와 땀이 공기 중의 먼지와 뒤섞인 노폐물이 모공을 막게 되고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이런 것들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운동 부족, 인스턴트 음식의 과다 섭취, 과음 흡연 등 다양한 생활습관들이 직, 간접적으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된다. 여성 탈모의 경우 원형 탈모가 가장 많은 유형이고, 이는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데 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있다.
물론 빈혈, 갑상선 질환, 호르몬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원인 파악 및 치료로의 접근이 필요하다. 작은 생활 습관 등이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고, 스트레스는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고 호르몬 작용의 변화 등 몸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드는 요인이기 때문에 자기만의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여성탈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기고자 : 모제림성형외과 황정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