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붓는 사람, 숨 쉬는 모습 봐야 하는 이유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붓는다는 건 물을 많이 마셨기 때문만은 아니다. 체액은 혈관, 조직 사이 공간, 림프관을 오가며 균형을 맞추는데, 이 흐름이 둔해져도 얼굴이 붓고 다리가 묵직해질 수 있다. 숨을 얕게 쉬거나, 오래 앉아 발목을 움직이지 않거나, 짠 국물을 자주 먹는 습관이 몸속 체액 조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숨 얕게 쉬기=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숨을 얕게 쉬는 경우가 있다. 이때 어깨는 올라가고, 배와 갈비뼈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이런 식의 호흡은 림프 순환에 불리할 수 있다. 국제 해부학 학술지 ‘임상해부학(Clinical Anatomy)’에 게재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에 따르면, 호흡과 자세는 흉관(림프액이 정맥으로 합류하기 직전에 지나가는 큰 통로) 말단부 직경과 림프정맥 접합부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 결과, 흉관 말단부 직경은 숨을 들이마실 때 커지고 끝까지 내쉴 때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즉,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생기는 가슴 안 압력 변화가 림프액이 정맥으로 빠져나가는 마지막 통로의 넓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발목 안 움직이기=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는데 발목과 종아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된다. 종아리 근육은 다리 아래쪽에 고인 정맥혈과 체액을 위로 밀어 올리는 펌프처럼 작동한다. 발목을 까딱이거나 뒤꿈치를 들 때마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이 펌프가 작동한다. 네이처 포트폴리오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오래 앉아 있는 상황에서 종아리 근육 펌프를 활성화하는 것이 다리에 체액이 축적되는 걸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앉은 자리에서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겼다 펴기, 뒤꿈치 들었다 내리기를 중간에 하는 게 좋다. 움직임은 작아 보여도 다리 아래쪽에 체액이 고이는 것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

▶짠 국물 먹기=소금 섭취량이 늘어나면 몸은 나트륨과 수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러 조절 과정을 동원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와 근육의 림프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제 혈관생물학 학술지 ‘동맥경화·혈전증·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게재된 동물 실험에 따르면, 고염식을 했던 쥐에게서 림프관 확장과 림프 흐름 증가가 확인됐다. 림프관은 조직에 고인 여분의 수분과 노폐물 일부를 다시 혈관 쪽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특정 물질이 몸에 많이 쌓이면 이를 처리하기 위해 배수관이 넓어지고 흐름도 빨라지는 것처럼, 늘어난 나트륨 부담에 몸이 그만큼 대응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