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생기면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힘을 줘야 대변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항문에 무리하게 힘을 주면 대변이 나오는 길이 좁아져 배변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올바르게 힘주는 방법과 주의 사항을 알아본다.
◇배에 힘주면서 항문은 풀어야… 반대로 조이면 배변 더 어려워
배변은 장과 신경, 복부 근육, 골반저근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복합적인 과정으로, 정상적인 배변을 위해서는 배와 항문 주변 근육이 반대로 움직여야 한다. 복근과 횡격막이 수축해 복압을 높이는 동안 항문조임근과 골반저근이 이완돼야 대변이 직장과 항문을 거쳐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만성 변비 환자는 힘을 줄 때 항문조임근과 골반저근을 이완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축한다. 배에 압력을 가해 대변을 밀어내려 해도 출구 역할을 하는 항문이 충분히 열리지 않게 되는 배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변이 항문 가까이 내려온 것 같은데도 쉽게 나오지 않거나, 장시간 힘을 줘야 겨우 배변할 수 있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듯한 잔변감이나 항문이 막힌 듯한 느낌이 반복되고 손가락으로 항문·질 주변을 눌러야 대변이 나오기도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항문·직장 내압 검사를 통해 힘을 줄 때 직장과 항문의 압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한다. 물이나 공기를 채운 작은 풍선을 직장에 넣은 뒤 이를 배출할 수 있는지 보는 풍선 배출 검사도 활용할 수 있다. 검사 결과 배변 장애가 확인되면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을 먹거나 필요에 따라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진행한다. 바이오피드백은 모니터를 통해 항문 근육의 생체 신호를 확인하며 환자가 스스로 항문 근육을 움직이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실제로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만성 변비와 배변 장애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바이오피드백의 효과를 평가했는데, 일반 치료군보다 배변 횟수는 증가했고 전반적인 배변 만족도 역시 유의하게 높았다.
◇과도한 힘주기 주의… 갑작스러운 변비는 원인 확인해야
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숨을 오래 참으며 반복적으로 힘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도한 힘주기는 복부 압력을 항문 주변으로 전달해 치핵이 튀어나오거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딱딱한 변을 무리하게 밀어내는 과정에서는 항문 점막이 찢어져 치열이 생길 수도 있다.
만성적인 변비와 반복적인 힘주기는 골반저근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골반저근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힘을 주면 직장탈출 등 골반저 구조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직장탈출은 직장을 지지하는 구조가 약해지면서 직장 일부가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만성 변비나 대장무기력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갑자기 시작된 변비를 나이 탓으로 넘겨서도 안 된다. 평소와 다르게 변비가 지속되면서 혈변이나 항문 출혈,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지속적인 복통·구토·발열이 나타나거나 가스조차 나오지 않는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대장이나 직장의 구조적 문제, 약물 부작용, 대사질환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발 받침대에 발 올리고 상체 앞으로 숙이면 도움 될 수 있어
배변할 때는 세게 힘주는 것보다 힘을 주기 편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좌변기에 앉을 때 발밑에 작은 받침대를 둬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아지도록 하면 직장의 각도를 조정해 배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를 약간 벌린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팔꿈치는 허벅지나 무릎 위에 가볍게 올린다.
다만 발 받침대가 모든 변비를 개선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 학술지 ‘신경위장관운동학 및 운동성(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변비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발 받침대가 없는 경우와 7인치, 9인치 발 받침대를 사용한 후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발 받침대가 자세를 바꾸기는 했지만 배변 시간이나 힘주기 정도를 뚜렷하게 개선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발 받침대는 배변하기 편한 자세를 만드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숨 내쉬며 천천히 힘줘야
힘을 줄 때는 어깨와 턱, 항문 주변에 들어간 힘을 뺀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가 부풀도록 한 뒤, 입으로 숨을 내쉬며 아랫배를 앞쪽과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밀어낸다. 배를 홀쭉하게 집어넣거나 항문을 꽉 조이는 것이 아니라 배에는 압력을 주면서 항문 주변은 편안하게 풀어준다는 느낌이 좋다.
숨을 오래 참은 채 얼굴과 목까지 힘을 주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강하게 숨을 참으며 힘주는 행동은 흉부와 복부 압력을 높이고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과 혈압, 심박수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몇 차례 시도해도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계속 앉아 버티지 말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이 좋다. 변의가 없는 데도 억지로 힘을 주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주변에 압력이 가해지는 시간이 길어지며 치핵·치열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배에 힘주면서 항문은 풀어야… 반대로 조이면 배변 더 어려워
배변은 장과 신경, 복부 근육, 골반저근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복합적인 과정으로, 정상적인 배변을 위해서는 배와 항문 주변 근육이 반대로 움직여야 한다. 복근과 횡격막이 수축해 복압을 높이는 동안 항문조임근과 골반저근이 이완돼야 대변이 직장과 항문을 거쳐 밖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만성 변비 환자는 힘을 줄 때 항문조임근과 골반저근을 이완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축한다. 배에 압력을 가해 대변을 밀어내려 해도 출구 역할을 하는 항문이 충분히 열리지 않게 되는 배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변이 항문 가까이 내려온 것 같은데도 쉽게 나오지 않거나, 장시간 힘을 줘야 겨우 배변할 수 있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배변 후에도 변이 남은 듯한 잔변감이나 항문이 막힌 듯한 느낌이 반복되고 손가락으로 항문·질 주변을 눌러야 대변이 나오기도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항문·직장 내압 검사를 통해 힘을 줄 때 직장과 항문의 압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한다. 물이나 공기를 채운 작은 풍선을 직장에 넣은 뒤 이를 배출할 수 있는지 보는 풍선 배출 검사도 활용할 수 있다. 검사 결과 배변 장애가 확인되면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을 먹거나 필요에 따라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진행한다. 바이오피드백은 모니터를 통해 항문 근육의 생체 신호를 확인하며 환자가 스스로 항문 근육을 움직이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실제로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은 만성 변비와 배변 장애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바이오피드백의 효과를 평가했는데, 일반 치료군보다 배변 횟수는 증가했고 전반적인 배변 만족도 역시 유의하게 높았다.
◇과도한 힘주기 주의… 갑작스러운 변비는 원인 확인해야
변이 나오지 않는다고 숨을 오래 참으며 반복적으로 힘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도한 힘주기는 복부 압력을 항문 주변으로 전달해 치핵이 튀어나오거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딱딱한 변을 무리하게 밀어내는 과정에서는 항문 점막이 찢어져 치열이 생길 수도 있다.
만성적인 변비와 반복적인 힘주기는 골반저근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골반저근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힘을 주면 직장탈출 등 골반저 구조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직장탈출은 직장을 지지하는 구조가 약해지면서 직장 일부가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만성 변비나 대장무기력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갑자기 시작된 변비를 나이 탓으로 넘겨서도 안 된다. 평소와 다르게 변비가 지속되면서 혈변이나 항문 출혈,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지속적인 복통·구토·발열이 나타나거나 가스조차 나오지 않는다면 진료가 필요하다. 대장이나 직장의 구조적 문제, 약물 부작용, 대사질환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발 받침대에 발 올리고 상체 앞으로 숙이면 도움 될 수 있어
배변할 때는 세게 힘주는 것보다 힘을 주기 편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좌변기에 앉을 때 발밑에 작은 받침대를 둬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아지도록 하면 직장의 각도를 조정해 배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를 약간 벌린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팔꿈치는 허벅지나 무릎 위에 가볍게 올린다.
다만 발 받침대가 모든 변비를 개선하거나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 학술지 ‘신경위장관운동학 및 운동성(Neurogastroenterology & Motilit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변비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발 받침대가 없는 경우와 7인치, 9인치 발 받침대를 사용한 후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발 받침대가 자세를 바꾸기는 했지만 배변 시간이나 힘주기 정도를 뚜렷하게 개선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발 받침대는 배변하기 편한 자세를 만드는 보조 수단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숨 내쉬며 천천히 힘줘야
힘을 줄 때는 어깨와 턱, 항문 주변에 들어간 힘을 뺀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가 부풀도록 한 뒤, 입으로 숨을 내쉬며 아랫배를 앞쪽과 아래쪽으로 부드럽게 밀어낸다. 배를 홀쭉하게 집어넣거나 항문을 꽉 조이는 것이 아니라 배에는 압력을 주면서 항문 주변은 편안하게 풀어준다는 느낌이 좋다.
숨을 오래 참은 채 얼굴과 목까지 힘을 주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강하게 숨을 참으며 힘주는 행동은 흉부와 복부 압력을 높이고 심장으로 돌아오는 혈액량과 혈압, 심박수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몇 차례 시도해도 대변이 나오지 않는다면 계속 앉아 버티지 말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이 좋다. 변의가 없는 데도 억지로 힘을 주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주변에 압력이 가해지는 시간이 길어지며 치핵·치열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