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렇게' 마시는 사람들, 더 빨리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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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도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생물학적 노화가 더 느린 반면,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더 빠른 경향을 보였다.

중국 충칭의과대학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4만9414명을 대상으로 커피 종류와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평균 연령은 56.4세였으며, 하루 평균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커피는 0.7잔, 인스턴트커피는 1.5잔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액검사와 임상 지표를 바탕으로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하고, 염색체 끝부분인 텔로미어 길이도 함께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나이 증가 속도가 느리고 텔로미어가 길수록 노화가 덜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

분석 결과,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 증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높고 텔로미어는 짧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 증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낮고 텔로미어는 더 긴 경향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하루 3잔 이상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는 남성과 60세 이상, 현재 흡연자에서 생물학적 나이 증가 정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가 30㎏/㎡ 미만인 사람과 현재 흡연자에서는 또 다른 생물학적 노화 지표도 더 높았다. 반면 하루 3잔 이상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커피를 마시는 남성에서는 생물학적 나이 증가 정도가 더 낮았다.

연구팀은 염증을 반영하는 혈액 지표와 기초대사량, 신장 기능이 커피 종류와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에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종이 필터 커피가 노화를 늦추는 구체적인 원리를 확인한 것은 아니며, 관련 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단면연구인 만큼 종이 필터로 내린 드립커피가 노화를 늦추거나 인스턴트커피가 노화를 촉진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커피 섭취량을 참가자가 직접 보고한 점과 연구 대상 대부분이 백인이었던 점 등을 연구 한계로 꼽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엔피제이 사이언스 오브 푸드(npj Science of Food)'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