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수록 뇌가 더 빨리 늙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같은 시간 앉아 있더라도 직장에서 업무를 보는 등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뇌 건강과 긍정적인 연관성이 확인됐다.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앉아서 무엇을 하는지가 뇌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인간·진화생물학 연구진은 지역사회 기반 장기 코호트인 ARIC 연구에 참여한 성인 1712명을 대상으로 좌식 생활습관과 뇌 구조의 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53세에 TV 시청 시간과 직장에서 앉아 있는 시간을 조사받았고, 약 22~24년 뒤 뇌 MRI 검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앤드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좌식 행동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하나는 TV를 시청하는 수동적 좌식 행동, 다른 하나는 직장에서 일하며 앉아 있는 인지 활동을 동반한 좌식 행동이다. 분석 결과는 뚜렷했다. TV 시청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전두엽과 후두엽,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영역의 뇌 부피가 작았다. 또 뇌 백질병변도 더 많이 발견됐다. 백질병변은 뇌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변화로 치매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영상학적 지표다.
반면 직장에서 오래 앉아 일한 사람은 전두엽과 두정엽, 후두엽의 부피가 상대적으로 컸고 백질병변도 적었다. 이러한 결과는 운동량이나 흡연, 음주, 교육 수준 등 여러 영향을 함께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특히 남성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앉아 있는 시간'보다 '뇌를 얼마나 사용하는가'가 차이를 만든 것으로 해석했다. TV 시청은 비교적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활동이지만 직장 업무는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인지 자극이 장기간 축적되면서 뇌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결과가 사무직 생활이 TV 시청보다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는 생활습관과 뇌 구조의 연관성을 살펴본 관찰연구로, 직장에서 오래 앉아 있는 행동 자체가 뇌를 보호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진 역시 인지 활동의 종류와 강도, 직업 특성 등을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평소 TV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수동적으로 이용하기보다 독서나 글쓰기, 악기 연주, 퍼즐처럼 머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인간·진화생물학 연구진은 지역사회 기반 장기 코호트인 ARIC 연구에 참여한 성인 1712명을 대상으로 좌식 생활습관과 뇌 구조의 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53세에 TV 시청 시간과 직장에서 앉아 있는 시간을 조사받았고, 약 22~24년 뒤 뇌 MRI 검사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앤드 디멘시아(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좌식 행동을 두 가지로 구분했다. 하나는 TV를 시청하는 수동적 좌식 행동, 다른 하나는 직장에서 일하며 앉아 있는 인지 활동을 동반한 좌식 행동이다. 분석 결과는 뚜렷했다. TV 시청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전두엽과 후두엽, 알츠하이머병과 밀접한 영역의 뇌 부피가 작았다. 또 뇌 백질병변도 더 많이 발견됐다. 백질병변은 뇌의 작은 혈관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변화로 치매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영상학적 지표다.
반면 직장에서 오래 앉아 일한 사람은 전두엽과 두정엽, 후두엽의 부피가 상대적으로 컸고 백질병변도 적었다. 이러한 결과는 운동량이나 흡연, 음주, 교육 수준 등 여러 영향을 함께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특히 남성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앉아 있는 시간'보다 '뇌를 얼마나 사용하는가'가 차이를 만든 것으로 해석했다. TV 시청은 비교적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활동이지만 직장 업무는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억력과 집중력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인지 자극이 장기간 축적되면서 뇌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 결과가 사무직 생활이 TV 시청보다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는 생활습관과 뇌 구조의 연관성을 살펴본 관찰연구로, 직장에서 오래 앉아 있는 행동 자체가 뇌를 보호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진 역시 인지 활동의 종류와 강도, 직업 특성 등을 고려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평소 TV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수동적으로 이용하기보다 독서나 글쓰기, 악기 연주, 퍼즐처럼 머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