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게 먹는데도 붓는다”… 부종 부위별 의심 질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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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이 지나도 부종이 가라앉지 않으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부종이 자주 생긴다면 원인을 찾아야 한다. 부종은 혈관 안의 체액이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와 세포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현상이다. 짠 음식을 먹어 부은 경우 자연스럽게 부종이 완화되지만, 2~3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으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신장 안 좋으면 얼굴 부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얼굴과 눈 주변이 붓는다. 내분비 질환을 다루는 자료집 ‘Endotext’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해 히알루론산과 콜라겐 합성에 대한 갑상선 호르몬의 억제 효과가 사라지면 피부 진피층에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단백질이 쌓인다. 이로 인해 진피에 부종이 나타나고, 콜라겐 섬유가 분리되며 부어오른다. 부종과 함께 피부 건조, 추위에 대한 민감성 증가, 피로, 체중 증가 등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유독 아침에 눈 주변이 붓고, 소변에 잘 사라지지 않는 거품이 생기는 경우 초기 신증후군일 수 있다. 신장의 여과 기능이 손상돼 혈장에 있는 단백질인 알부민이 체외로 과도하게 배출되면, 체액이 혈액에서 빠져나와 세포나 조직에 쌓인다. 자는 동안 체내 수분이 얼굴 조직으로 몰려 눈에서 가장 먼저 부종이 관찰된다. 신증후군은 염분을 제한하거나 이뇨제 등을 활용해 치료한다.

◇다리 붓는 사람, 심혈관 문제일 수도
양쪽 종아리와 발목이 부으면 심부전을 의심해야 한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하지 못하면 혈액이 다리, 발목, 발에 고여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폐에 체액이 쌓이거나 누워 있을 때 혈액이 몰려 숨을 쉬기가 어려운 증상이 동반된다.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혈류장애가 나타나 48~72시간 이내에 한쪽 다리에만 심한 부종이 생기고,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게 변한다. 걸을 때 장딴지에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치료를 받지 않아 혈전이 폐동맥으로 들어가면 폐동맥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하다. 오랜 시간 앉아있거나 장시간 침상에 누워있는 등 혈액이 응고되기 쉬운 상황에 발생한다. 혈전 제거술이나 혈전 용해술을 통해 혈전을 녹여 치료한다.

◇손 붓는다면 관절, 힘줄 염증 살펴야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 손이 붓고 통증이 동반된다.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기고 물이 차면, 자고 일어난 후 손마디가 뻣뻣해지면서 붓는다. 통증이 있는 곳에서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방치하면 연골이나 주변 조직이 손상돼 관절 마디가 휘어진 상태로 굳어질 수 있다. 초기에 병원을 찾아 비스테로이드항염제 치료 등을 받아야 한다.

손가락과 손바닥이 연결되는 부위가 붓고,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손가락을 굽히는 데 사용되는 힘줄 조직에 염증이 생길 경우 손가락을 펴거나 구부리려고 할 때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총의 방아쇠를 당길 때처럼 손가락이 튕기듯 펴지기도 한다. 보통 아침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오랫동안 손가락 마디를 펴지 못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 수술을 받아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