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탈수 더 빨라… 목 안 말라도 물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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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운 여름철에는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량이 늘면서 탈수 위험이 커진다. 특히 고령층은 갈증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져 수분이 부족해진 상태를 뒤늦게 알아차릴 수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어지럼증이나 열 관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노인의학 전문의 로넌 팩토라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체내 수분량이 실제로 줄어든다”며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고온 환경에 있거나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은 노화 과정에서 체내 수분 비율이 감소하고 갈증을 느끼는 감각도 둔해진다. 물을 마셔야 한다는 신호 자체가 약해져 수분 섭취 시기를 놓치기 쉽다.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도 노화와 함께 떨어진다. 더운 환경에서는 땀을 통해 열을 식히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체온이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복용 중인 약물도 살펴봐야 한다. 팩토라 박사는 일부 혈압약 등 특정 약물이 체온 조절과 갈증을 느끼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고령층은 여름철 같은 더운 환경에서 탈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탈수가 시작되면 피로감, 어지럼증, 두통, 입 마름, 소변 색 변화 등이 나타난다. 앉았다 일어설 때 어지럽거나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다면 수분 섭취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팩토라 박사는 “하루 동안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가능한 한 더위를 피해 쉬어야 한다”며 “탈수나 열사병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탈수는 목이 마른 뒤 물을 마시는 것보다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는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할 수 있어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보호자가 있다면 노인의 수분 섭취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