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웬 탈수? 미미한 ‘이 증상’ 살펴라

입력 2022.12.02 01:00

탈수
겨울철에는 갈증이 적게 나, 수분 섭취량이 줄면서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속 수분이 부족해 발생하는 탈수증은 땀나는 여름에만 발생할 것 같다. 그러나 겨울에도 여름 못지않게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년 자료를 보면 탈수증 환자는 8월에 912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그다음으로 환자 수가 많은 달은 12월(8760명)이었다. 겨울 탈수증은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알아채기 힘든데, 방치했다간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겨울에도 우리 몸은 어김없이 수분을 배출한다. 입김, 피부 등으로 하루 약 700mL 수분이 증발한다. 여기에 소변으로 배출하는 수분까지 고려하면 매일 2L 정도의 수분 손실이 발생하는 것. 그러나 수분 섭취량은 겨울철 뚝 떨어진다. 온도와 습도가 낮아 갈증이 적기 때문이다. 여름에만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손실되는 수분량만큼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으면, 천천히 탈수증이 진행된다.

여름철 탈수증이 생기면 설사, 구토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그러나 겨울철 탈수증은 증상이 거의 없다. 기운이 없고, 어지럽고, 손발에 쥐가 나는 경증이 전부다. 이때 방치하면 체내 노폐물이 쌓이고 피로가 만성적으로 이어져 각종 질병이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 질환으론 콩팥 결석이 있다. 실제로 중국 광저우에서 하루 500mL 미만의 수분을 섭취한 그룹과 2000mL 이상 수분을 섭취한 그룹을 비교했더니, 적게 먹은 그룹에서 더 많은 콩팥 결석이 발견됐다. 몸속 수분이 적으면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 속 칼슘, 요산 등이 뭉쳐져 결석이 더 잘 생기게 된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탈수 증상이 조금만 보여도 콩팥 기능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소변 속 발암물질 농도가 높아져 방광암 발병 위험도 커진다. 폭식할 위험도 커진다. 몸속 수분이 부족한 걸 뇌가 착각해 식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겨울 탈수증을 예방하려면 시간을 정해두고 하루에 물 5~6잔(200mL 기준)은 빠뜨리지 않고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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