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덜 자면, 6주 만에 체중·허리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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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수면 시간을 약 80분씩 줄인 성인은 6주 만에 체중과 허리둘레가 증가하고, 앉아 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시간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바젤로스 의대 마리 피에르 생통주 교수 연구팀은 평소 하루 7시간 이상 자는 20세 이상 심장대사질환 위험이 있는 성인 9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교차설계 임상시험 2건을 통해 실제 성인 약 30%가 경험하는 장기간의 경미한 수면 부족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수주간의 휴지기를 사이에 두고 한 번은 평소와 같은 수면을 6주간 유지했고, 다른 한 번은 취침 시간을 90분 늦춰 매일 밤 수면시간을 1.5시간 줄인 상태로 6주간 생활했다.연구팀은 손목 착용형 모니터를 이용해 수면과 신체활동을 측정하고 체중, 허리둘레, 체성분, 에너지 대사 관련 지표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수면 제한 기간 동안 실제 수면 시간은 하루 평균 78.4분 감소했다. 이 기간 체중은 평균 0.45kg, 허리둘레는 평균 0.52cm 증가했다. 또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졌음에도 신체활동이 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하루 평균 앉아 있거나 움직이지 않는 시간은 17.2분 증가했으며, 남성과 폐경 후 여성에서는 증가 폭이 하루 30분에 달했다.

논문 제1 저자인 파리스 주라이카트 교수는 "6주 동안의 체중 증가는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수면 패턴이 1년 이상 지속되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 저자인 마리 피에르 생통주 교수는 "수면 부족이 체중 증가를 일으키는 정확한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결과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 등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도록 돕는 전략을 체중 관리와 심장대사질환 예방 프로그램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수면을 개선했을 때 건강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