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들이켜다간 췌장 망가진다”… 의사가 꼽은 ‘의외의 아침 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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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한다면 아침 대용으로 미숫가루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이면 미숫가루를 찾는 사람이 많다. 미숫가루는 보리·현미·콩·찹쌀 등 여러 곡물을 볶아 곱게 빻은 가루를 말한다. 시원한 물이나 우유에 타 얼음을 띄워 마시면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포만감도 커 건강식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악의 아침 식단이라고 경고한다.

미숫가루는 혈당을 폭발적으로 상승시키는 식품이다. 미숫가루는 목 넘김이 편한데, 쭉 마시다 보면 흡수가 빨리 이뤄져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해 건강과 다이어트를 망치는 주범이 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진복 원장은 “실제로 아침으로 미숫가루를 마신 후 혈당을 측정한 결과, 97이었던 혈당이 184까지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침에 이렇게 혈당이 올라가면 그날 혈당은 더 조절하기 힘들어진다”고 했다. 단 것이 더 당기면서 다이어트를 망치기 쉬워진다는 것도 문제다.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꿀 등 당류를 넣으면 문제는 더 커진다. 설탕은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이후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혈당이 다시 떨어져 허기를 빨리 느끼게 한다. 또 꿀은 열량이 한 큰 술 당 64kcal로, 설탕의 열량인 53kcal보다 높은 편이다.

이같은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췌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를 때마다 췌장은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대량 분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저하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2형당뇨병 위험도 커질 수 있다. 국제학술지 ‘란셋 당뇨병·내분비학(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식후 혈당 변동성이 클수록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 저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아침 대용으로 미숫가루 섭취는 피하자. 가장 추천하는 아침 식단은 삶은 달걀이다. 삶은 달걀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근육량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