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볕 받아낸 두피에도 위로를… 여름 탈모 극복법 4가지

[화장품사용설명서]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무더운 여름이면 ‘머리가 더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며 탈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실제로 계절 변화와 두피 환경 변화는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평소보다 철저한 두피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탈모의 원인 중 유전성 탈모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탈모 원인이다. 남성의 경우 남성형 탈모, 여성의 경우 여성형 탈모라고 하는데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는 유전성 탈모는 의학적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라고 한다.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 이는 모낭(모발이 자라나는 곳)이 위축되고 결국 모발 성장이 멈추게 하는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모낭 위축은 10대부터 시작될 수 있지만,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시작된다. 여성의 경우, 유전성 탈모의 첫 번째 눈에 띄는 징후는 일반적으로 전체적인 모발 가늘어짐이나 가르마가 넓어지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유전성 탈모의 첫 징후는 흔히 앞머리선이 뒤로 밀리거나 정수리에 탈모반이 생기는 것이다.

여름철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강한 자외선 노출은 두피를 손상시킨다. 두피에 지속적으로 자외선이 노출되면 모낭 주변에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모발 성장 주기에 영향을 주어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정수리 부위는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기 쉬워 탈모가 진행 중인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강렬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두피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뜨거운 햇살아래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을 직접 차단하면 두피 손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땀이 많이 차는 모자를 장시간 착용하면 두피 통풍이 어려워질 수 있고 이마부위까지 모자가 덮을 경우 이마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히 벗어 환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땀과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서 과도한 피지는 두피 모공을 막고 세균이나 곰팡이의 증식을 유발할 수 있다. 두피 염증, 지루성 두피염,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건강한 모발 성장을 방해한다. 여름철에는 두피에 땀과 피지가 많이 쌓이므로 저녁에 샴푸하여 하루 동안 축적된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샴푸는 손톱이 아닌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시행하고,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두피가 오랫동안 습한 상태로 유지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 젖은 머리는 바로 말리는 것이 좋다.

두피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가려움을 완화시켜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려움 완화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는 징크피리치온이다. 비듬을 유발하는 균을 억제하고 지루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을 완화시켜 비듬용 삼푸성분으로 유명하다. 이외에 청량감을 주는 멘톨성분이 사용되기도 하고 두피모공 내 과도한 피지와 각질을 줄여주는 살리실산 성분이 사용되기도 한다. 손상된 피부장벽을 회복시켜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덱스판테놀 성분도 사용된다. 두피 가려움은 탈모의 시작 사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렵다면 그 원인을 파악해서 도움되는 성분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여름철 수영장과 바닷물 노출이 증가하는데 수영장의 염소 성분과 바닷물의 높은 염분은 모발의 수분을 빼앗아 건조하게 만들고 모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손상된 모발은 쉽게 끊어지고 가늘어져 일시적으로 탈모가 심해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므로 수영이나 물놀이 후 즉시 샴푸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수영장 소독제 성분은 모발 단백질을 파괴할 수 있으므로 약산성 샴푸를 이용하여 두피는 맛사지 하듯, 머리카락은 전반적으로 샴푸를 하여 남아있는 소독제를 헹굴 수 있도록 감고, 샴푸 후에는 트리트먼트나 컨디셔너로 모발 끝을 위주로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름철 헤어스타일은 탈모와 연관되기도 하는데 매끈한 포니테일, 콘로우, 꽉 묶은 업스타일 등의 헤어 스타일은 모발에 지속적인 당김을 유발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당김은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당김에 의한 탈모를 ‘견인성 탈모’라고 하는데 꽉 조이는 헤어스타일을 하거나 두피에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누구나 견인성 탈모를 경험할 수 있다. 머리가 가늘거나 탈모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헤어스타일을 결정할 때 당김이 없는 헤어스타일을 해주는 것이 좋다. 직업적으로는 머리를 계속 묶고 있어야 하거나 발레 전공자 등 머리를 위로 묶는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도 견인성 탈모의 위험이 높다. 이런 경우 헤어라인 주변의 땋은 머리를 느슨하게 하는게 도움이 된다. 머리가 길수록 무거워져 더 많이 당겨지므로 머리 길이를 조금 짧게 하는 것도 좋다. 붙임머리를 하고 있다면 짧은 시간 동안만 하길 권하고 통증이나 두피 자극이 느껴지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 붙임머리의 타입은 접착제를 사용하는 붙임머리보다는 꿰매는 방식의 붙임머리를 하는 게 탈모예방에는 도움이 된다.

탈모가 걱정이라면 머리를 꽉 묶는 스타일은 피하고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감거나 잡아당기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습관은 이미 약한 모발을 더욱 약하게 만들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을 빗질할 때는 부드럽게, 스타일링할 때만 살짝 빗는 것이 좋고 고데기, 스트레이트 아이론, 핫콤 사용은 자제하고,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러한 도구들은 모발에 열을 가해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드라이어는 가장 낮은 온도로 설정하여 사용하고 가능하면 드라이어 대신 자연 건조시키는게 더 좋다.

네 번째 여름철 노출의 계절이 되면서 체중 감량을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단백질, 철분, 아연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휴지기 탈모가 발생할 수 있어 모발에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필요하다. 살코기, 생선, 달걀, 콩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철분, 비타민 D, 아연 등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오틴, 철분, 단백질 또는 아연 등 영양소 중 하나 이상이 부족하면 눈에 띄는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탈모에는 건강한 식단이 필수이다. 셀레늄, 비타민 A, 비타민 E 등 특정 영양소를 과다 섭취하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영양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탈모 원인을 알아볼 수 있다.

흡연을 한다면 끊는 게 필요한데 흡연은 전신에 염증을 유발하여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함께 탈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탈모의 초기 징후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은 필요하다. 머리카락을 꽉 당기는 헤어스타일을 자주 한다면, 매달 이마 주변의 끊어진 머리카락이 있는지, 앞머리선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보이는지, 머리카락이 꽉 당겨지는 부위의 탈모반이 보이는지 등을 체크해서 초기 탈모 징후를 확인해 봐야 한다.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지속적으로 빠지는 경우, 정수리나 가르마가 눈에 띄게 넓어지는 경우, 이마가 M자 모양으로 점점 넓어지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은 단순한 계절성 변화가 아닌 탈모 질환일 수 있으므로 머리가 많이 빠진다고 느껴진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