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른 소변 냄새… ‘이럴 땐’ 병원 가라

입력 2026.03.18 07:00
코 막은 여성 사진
섭취하는 음식이나 몸 상태에 따라 소변 냄새가 달라질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정상적인 소변은 옅은 노란색을 띠며,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하지만 섭취하는 식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소변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날 수 있다.

◇황화합물 생성 식품
식품 속 성분이 분해되면서 황화합물로 바뀌는 음식은 소변 냄새를 짙게 만든다. 아스파라거스가 대표적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소화 과정에서 메탄티올, 디메틸설파이드 등의 화합물을 생성한다. 여기에는 스컹크 분비물에 들어있는 화학 물질인 유황이 함유돼 있어 달걀이나 양배추가 썩는 듯한 냄새를 유발한다. 불쾌한 냄새는 보통 아스파라거스를 섭취하고 15~30분 후부터 나기 시작하며, 최대 14시간까지 지속된다. 아스파라거스 외에 마늘, 양파, 방울양배추, 카레를 많이 먹어도 소변에서 악취가 날 수 있다. 이들 식품을 먹은 뒤 소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게 하려면, 물을 많이 마셔 악취 유발 성분을 희석시켜야 한다.

◇이뇨작용 유발 식품
커피나 차, 알코올은 몸에서 수분을 배출하는 식품이다. 소변의 95%는 물로 구성돼 있는데, 이뇨작용이 촉진되면 악취를 유발하는 성분이 농축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가정의학과 의사 하나 파텔 박사는 "대부분 소변에서 강한 암모니아 냄새를 맡을 수 없지만, 소변에서 수분이 제거될 경우 암모니아 농도가 높아져 악취가 심해진다"고 했다. 또 커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등의 화학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거나, 알코올이 소변을 산성으로 만들어 방광 내벽과 요로를 자극하면 감염 증상이 유발돼 심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이런 냄새' 나면 병원 가야 
식품 섭취로 인한 소변 냄새는 대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평소보다 짙은 소변 냄새가 사라지지 않거나, 통증을 동반하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배뇨 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요의를 참기 어렵거나 암모니아 냄새가 심한 소변에 피가 비치는 경우 요로감염이나 방광염일 가능성이 있다.

혈당 조절에 이상이 생기거나 당뇨병인 경우 소변에서 과일 향이나 단 냄새가 난다. 혈당이 높아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높아진 혈당은 신장 사구체를 손상시켜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당이 섞인 소변은 점성이 높기 때문에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단 냄새가 나거나 거품이 있는 소변을 보면서 갈증과 피로감, 체중 감소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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