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신경인성방광 젊은 명의'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아람 교수
뇌졸중, 알츠하이머 등 신경 이상 질환자들이 겪을 고통을 떠올려 보면, 많은 이들이 마비, 기억력 감소 등 주된 증상을 떠올릴 것이다. 이 자체로 너무 심각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환자를 괴롭히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소변이다. 신경계에 이상이 생긴 환자들은 신경계가 조절하는 기관인 방광도 조절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많은 환자가 소변을 눌 수 없거나, 소변이 계속해서 새는 엄청난 불편함을 안고 살아간다. 삶의 질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자의 실질적인 불편함에 집중한 의사가 있다. 바로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아람 교수다. 국내에서 최초로 신경인성방광 클리닉을 개소한 김아람 교수를 직접 만나 신경인성방광의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 신경인성방광이란 어떤 질환인가?
신경인성방광은 신경학적 손상 이후에 방광이 망가진 질환을 말한다. 예를 들어 머리에 손상이 생기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머리에 생긴 암, 혈관 질환, 사고 이후 척추 손상 등을 앓은 이후에 방광에 생긴 장애를 모두 통칭해서 신경인성방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신경인성방광 유병률을 약 150만명으로 추정된다. 매우 많다.
- 이 질환을 병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왜 그런가?
노화 과정 중 생긴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여기는 환자가 많다. 신경인성방광은 좁은 의미에서 보면 큰 자동차 사고, 알츠하이머 등 특정 원인에 의해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넓은 범위에서 보면 모든 신경학적 변성으로 인한 방광 질환이라, 노화에 의한 것도 포함된다. 또 특정 질환이나 사고가 원인일 때도 앞선 문제에 집중하게 돼 방광에 대한 이상은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 방치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가?
예전에는 사고를 당해 신경에 이상이 생긴 환자나 알츠하이머, 파킨슨 환자 등을 치료할 때 방광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사고 이후 빨리 방광 문제를 해결할수록 방광과 콩팥이 훨씬 더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추적한 다른 연구 결과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라 결국 콩팥 문제였다. 진단 초반에 더 빨리 소변줄을 제거하고 약물 등으로 방광 치료에 접근하면 콩팥을 건강하게 보존해 환자들의 삶을 훨씬 윤택하게 할 수 있다.
-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신경인성방광을 의심하고 클리닉을 찾아야 하나?
증상이 발현하기 전부터 알츠하이머든 파킨슨이든 척추 손상이든 신경 손상을 인지한 직후 바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사고를 경험한 이후에 소변줄을 거치한 환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변줄을 거치하는 게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소변줄은 방광에 감염의 통로를 제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빨리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약물, 방법 등이 있으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해 도움받는 것을 추천한다. 또 퇴원하고 기저귀를 봤을 때 기저귀가 젖어있으면 소변을 잘 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광에 100cc가 차 있다면 기저귀에 10cc가 나왔어도 방광에 90cc가 차 있는 것이므로, 방광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신경 질환이 있다면 퇴원 후에도 한 번쯤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신경인성방광은 신경학적 손상 이후에 방광이 망가진 질환을 말한다. 예를 들어 머리에 손상이 생기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머리에 생긴 암, 혈관 질환, 사고 이후 척추 손상 등을 앓은 이후에 방광에 생긴 장애를 모두 통칭해서 신경인성방광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신경인성방광 유병률을 약 150만명으로 추정된다. 매우 많다.
- 이 질환을 병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왜 그런가?
노화 과정 중 생긴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여기는 환자가 많다. 신경인성방광은 좁은 의미에서 보면 큰 자동차 사고, 알츠하이머 등 특정 원인에 의해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넓은 범위에서 보면 모든 신경학적 변성으로 인한 방광 질환이라, 노화에 의한 것도 포함된다. 또 특정 질환이나 사고가 원인일 때도 앞선 문제에 집중하게 돼 방광에 대한 이상은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 방치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가?
예전에는 사고를 당해 신경에 이상이 생긴 환자나 알츠하이머, 파킨슨 환자 등을 치료할 때 방광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 사고 이후 빨리 방광 문제를 해결할수록 방광과 콩팥이 훨씬 더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간 추적한 다른 연구 결과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니라 결국 콩팥 문제였다. 진단 초반에 더 빨리 소변줄을 제거하고 약물 등으로 방광 치료에 접근하면 콩팥을 건강하게 보존해 환자들의 삶을 훨씬 윤택하게 할 수 있다.
- 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신경인성방광을 의심하고 클리닉을 찾아야 하나?
증상이 발현하기 전부터 알츠하이머든 파킨슨이든 척추 손상이든 신경 손상을 인지한 직후 바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사고를 경험한 이후에 소변줄을 거치한 환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변줄을 거치하는 게 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소변줄은 방광에 감염의 통로를 제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빨리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약물, 방법 등이 있으므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해 도움받는 것을 추천한다. 또 퇴원하고 기저귀를 봤을 때 기저귀가 젖어있으면 소변을 잘 본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광에 100cc가 차 있다면 기저귀에 10cc가 나왔어도 방광에 90cc가 차 있는 것이므로, 방광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신경 질환이 있다면 퇴원 후에도 한 번쯤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 건대에서 신경인성방광 클리닉을 처음 만든 이후 이제는 좀 알려진 것 같다. 이 분야를 치료하는 의사, 병원, 클리닉 수가 좀 늘었는가?
아니다.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안타깝다. 아무래도 신경인성방광 환자 중 사고로 다친 사람이 많다 보니 휠체어 등을 이용해 환자들의 이동시간 자체가 오래 걸린다. 그래서 진료도 오래 걸리는데, 진료비는 똑같다. 자가 도뇨 교육에 대한 수가도 없다.
- 클리닉을 연 이유가 무엇인가?
젊고 건강한 사람이 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환자를 만났다. 환자의 소원이 이전처럼 움직이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해결이 안 되는 소변을 누는 게 소원이라고 답하더라. 충격이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인데도 소변을 잘 누는 게 척추를 다친 환자들의 소원일 거라는 것을 몰랐다. 그 답변을 듣고 내가 해야 할 게 뭔지를 알게 됐다. 그래서 3년 전에 신경인성방광 클리닉을 열게 된 것이다. 한 명당 30분씩 진료하고 있다. 대변은 사실 우리가 하루에 한 번 안 봐도 죽지 않는다. 그러나 소변은 하루에 한 번도 못 보면 응급실에 가야 한다. 방광이 부풀어 엄청난 고통을 유발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는 이런 일들이 계속 있는 것이다.
- 신경인성방광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요역동학검사를 한다. 방광의 압력을 측정해 방광이 스스로 소변을 짤 수 있는 수축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 방광에서 콩팥으로 역류하지는 않는지 검사하기도 한다. 방광 내시경도 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의 방광은 내시경으로 봤을 때 울퉁불퉁하다.
-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자가 도뇨가 가장 중요한 표준 치료법이다. 카테터를 넣어 소변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방광에 가득 찬 소변을 빼낼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하루에 네 번씩 해야 한다. 신경인성방광을 진단받았다면 콩팥의 압력을 낮게 유지하도록 돕는 약물치료도 동반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차 방광이 높은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큰데, 이때 콩팥으로 소변이 역류해 콩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소변이 마렵고, 요실금처럼 조금씩 소변이 나오는 환자 중 약물을 먹어도 조절이 안 되거나 부작용으로 변비가 심해지는 환자들은 방광 보톡스를 맞을 수도 있다. 방광 안에 내시경으로 보톡스 주사를 놓는 것으로, 10분 안에 끝나는 간단한 처치다. 효과가 6~8개월간 유지된다. 움직일 때 소변이 그대로 쏟아지는 복압성 요실금 환자는 수술해야 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는 계속 자가도요를 해야 하므로 요실금환자와는 수술방법이 조금 다르다. 여성의 경우 보통 인공 테이프를 요도에 삽입하는데, 신경인성방광환자는 자가도요를 해야 하므로 인공 테이프보단 자가근막 등을 이용한다. 남성은 인공요도괄약근 수술을 한다. 원래 남성 전립선암 수술 후 생긴 요실금에 쓰던 장비인데, 최근에 신경인성방광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 수술을 받으면 요실금이 완전히 없어진다.
아니다.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안타깝다. 아무래도 신경인성방광 환자 중 사고로 다친 사람이 많다 보니 휠체어 등을 이용해 환자들의 이동시간 자체가 오래 걸린다. 그래서 진료도 오래 걸리는데, 진료비는 똑같다. 자가 도뇨 교육에 대한 수가도 없다.
- 클리닉을 연 이유가 무엇인가?
젊고 건강한 사람이 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환자를 만났다. 환자의 소원이 이전처럼 움직이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도 해결이 안 되는 소변을 누는 게 소원이라고 답하더라. 충격이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인데도 소변을 잘 누는 게 척추를 다친 환자들의 소원일 거라는 것을 몰랐다. 그 답변을 듣고 내가 해야 할 게 뭔지를 알게 됐다. 그래서 3년 전에 신경인성방광 클리닉을 열게 된 것이다. 한 명당 30분씩 진료하고 있다. 대변은 사실 우리가 하루에 한 번 안 봐도 죽지 않는다. 그러나 소변은 하루에 한 번도 못 보면 응급실에 가야 한다. 방광이 부풀어 엄청난 고통을 유발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는 이런 일들이 계속 있는 것이다.
- 신경인성방광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요역동학검사를 한다. 방광의 압력을 측정해 방광이 스스로 소변을 짤 수 있는 수축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 방광에서 콩팥으로 역류하지는 않는지 검사하기도 한다. 방광 내시경도 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의 방광은 내시경으로 봤을 때 울퉁불퉁하다.
-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자가 도뇨가 가장 중요한 표준 치료법이다. 카테터를 넣어 소변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방광에 가득 찬 소변을 빼낼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하루에 네 번씩 해야 한다. 신경인성방광을 진단받았다면 콩팥의 압력을 낮게 유지하도록 돕는 약물치료도 동반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는 방광에 소변이 차 방광이 높은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큰데, 이때 콩팥으로 소변이 역류해 콩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소변이 마렵고, 요실금처럼 조금씩 소변이 나오는 환자 중 약물을 먹어도 조절이 안 되거나 부작용으로 변비가 심해지는 환자들은 방광 보톡스를 맞을 수도 있다. 방광 안에 내시경으로 보톡스 주사를 놓는 것으로, 10분 안에 끝나는 간단한 처치다. 효과가 6~8개월간 유지된다. 움직일 때 소변이 그대로 쏟아지는 복압성 요실금 환자는 수술해야 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는 계속 자가도요를 해야 하므로 요실금환자와는 수술방법이 조금 다르다. 여성의 경우 보통 인공 테이프를 요도에 삽입하는데, 신경인성방광환자는 자가도요를 해야 하므로 인공 테이프보단 자가근막 등을 이용한다. 남성은 인공요도괄약근 수술을 한다. 원래 남성 전립선암 수술 후 생긴 요실금에 쓰던 장비인데, 최근에 신경인성방광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이 수술을 받으면 요실금이 완전히 없어진다.

- 잘 안 알려지다 보니, 시술 가격이 너무 높은 게 아닐지 걱정하는 환자가 많다. 각 시술과 치료는 보험 적용이 되는가?
신경인성방광 진단을 받으면 일회용 카테터, 약물, 방광 보톡스 주사, 요실금 수술 등을 전부 보험 적용을 받아 치료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카테터는 국가에서 하루 딱 4개만 지원해 주고 있다. 자가 도뇨 4번은 부족하다. 하루 5~6번 사용해야 한다. 환자들이 다섯 번째 부터는 고무로 된 카테터나 재활용 카테터를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땐 감염될 가능성도 커지고, 요도도 손상된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 신경인성환자들을 위해 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들었다. 어떤 기기인가?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4~5시간 간격으로 자가 도뇨를 하라고 안내한다. 그러나 시간에 딱 맞추는 건 어렵다. 게다가 뺄 때마다 양도 다르다. 우리도 똑같이 시간에 맞춰 소변을 보지 않으면서 환자들한테는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변량을 측정해 자가 도뇨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 패드를 배에다 붙여놓고 휴대전화로 얼마나 방광이 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기는 네 군데에서 방광으로 레이저 빛을 보내 방광과 소변을 투과한 후 근적외선으로 다시 빛을 받는다. 이때 기기 안에서 알고리즘으로 계산해 실시간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계산한다.
- 신경인성방광 분야와 관련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주제가 있는가?
아무래도 신경인성방광환자 중엔 고령이 매우 많다. 요역동학검사를 조금 더 간편하게 할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또 환자들의 배뇨를 도울 방법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줄기세포로 환자 방광의 수축력을 높일 방법은 없을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해 나갈 예정인가?
나는 환자들이 바깥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관심이 많다. 개발한 기계는 도뇨 시점만 보여주는 것인데, 더 나아가 이 기계로 방광의 건강 상태까지 알 수 있도록 발전시키려고 한다. 방광벽이나 혈류량의 변화 등을 확인해서 병원에 가야 할 시기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게끔 만들어 보려고 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신경인성방광 환자에게 마지막 한마디 한다면?
신경인성방광 질환은 분명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꼭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만 빠른 치료는 중요하다. 얼마 전에도 환자분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에 글을 썼는데 제목이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였다. 방광이 강을 건너가면 못 돌아온다. 강을 건너가기 전에 꼭 치료받았으면 좋겠다.
신경인성방광 진단을 받으면 일회용 카테터, 약물, 방광 보톡스 주사, 요실금 수술 등을 전부 보험 적용을 받아 치료받을 수 있다. 다만 현재 카테터는 국가에서 하루 딱 4개만 지원해 주고 있다. 자가 도뇨 4번은 부족하다. 하루 5~6번 사용해야 한다. 환자들이 다섯 번째 부터는 고무로 된 카테터나 재활용 카테터를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땐 감염될 가능성도 커지고, 요도도 손상된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 신경인성환자들을 위해 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들었다. 어떤 기기인가?
표준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4~5시간 간격으로 자가 도뇨를 하라고 안내한다. 그러나 시간에 딱 맞추는 건 어렵다. 게다가 뺄 때마다 양도 다르다. 우리도 똑같이 시간에 맞춰 소변을 보지 않으면서 환자들한테는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변량을 측정해 자가 도뇨 시간을 가늠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 패드를 배에다 붙여놓고 휴대전화로 얼마나 방광이 찼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기는 네 군데에서 방광으로 레이저 빛을 보내 방광과 소변을 투과한 후 근적외선으로 다시 빛을 받는다. 이때 기기 안에서 알고리즘으로 계산해 실시간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계산한다.
- 신경인성방광 분야와 관련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주제가 있는가?
아무래도 신경인성방광환자 중엔 고령이 매우 많다. 요역동학검사를 조금 더 간편하게 할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또 환자들의 배뇨를 도울 방법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줄기세포로 환자 방광의 수축력을 높일 방법은 없을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해 나갈 예정인가?
나는 환자들이 바깥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관심이 많다. 개발한 기계는 도뇨 시점만 보여주는 것인데, 더 나아가 이 기계로 방광의 건강 상태까지 알 수 있도록 발전시키려고 한다. 방광벽이나 혈류량의 변화 등을 확인해서 병원에 가야 할 시기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게끔 만들어 보려고 한다. 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 신경인성방광 환자에게 마지막 한마디 한다면?
신경인성방광 질환은 분명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다. 꼭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다만 빠른 치료는 중요하다. 얼마 전에도 환자분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에 글을 썼는데 제목이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였다. 방광이 강을 건너가면 못 돌아온다. 강을 건너가기 전에 꼭 치료받았으면 좋겠다.

김아람 교수는...
경북대 의과전문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울산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다.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더 나은 해결법을 제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의사다. 소변 때문에 너무나 힘들어하는 신경질환자를 만난 3년 전 신경인성방광 클리닉 센터를 개소했다. 적극적인 연구로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2번,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젊은연구자 우수연구업적상 등을 수상했다. 실질적인 기술 개발로 한국연구재단 줄기세포 기반 융복합 원천기술 개발 사업, 한국연구재단 개인기본연구, 중소기업청 R&D 연구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로 뽑히기도 했다.
경북대 의과전문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울산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다.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더 나은 해결법을 제시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의사다. 소변 때문에 너무나 힘들어하는 신경질환자를 만난 3년 전 신경인성방광 클리닉 센터를 개소했다. 적극적인 연구로 대한비뇨기과학회 학술상 2번,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학술상,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젊은연구자 우수연구업적상 등을 수상했다. 실질적인 기술 개발로 한국연구재단 줄기세포 기반 융복합 원천기술 개발 사업, 한국연구재단 개인기본연구, 중소기업청 R&D 연구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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