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식단 관리 철저… ‘이것’도 10개 이상 안 먹어, 뭘까?

입력 2025.03.27 06:02

[스타의 건강]

차준환 모습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준환(23)이 파스타 펜네를 10개만 먹는다고 밝혔다./사진=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피겨 스케이팅 선수 차준환(23)이 남다른 소식좌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14회 말미에는 정재형과 차준환의 출연이 예고됐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차준환은 “(피겨 스케이팅은) 식단 관리를 할 수밖에 없는 스포츠”라며 “밥을 잘 안 먹는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앞서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철저한 식단 관리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예고 영상에서 그는 자신의 냉장고를 소개하면서 파스타 종류 중 펜네(양쪽 끝이 비스듬하게 잘린 숏파스타)에 대해 “도시락에 조금 싸주시는데 10알 정도 먹는다”고 말했다.

차준환처럼 파스타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제한하면 체중 관리에 도움 된다. 밥이나 면·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혈당지수가 높아 비만을 유발하기 쉽다. 혈당지수는 음식에 포함된 탄수화물이 혈당치를 올리는 정도를 의미한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갑자기 증가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도 급격하게 분비된다. 이로 인해 혈당이 급속하게 감소하면서 우리 몸은 허기를 느끼고 다시 식욕이 생기며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 분비된 인슐린은 높아진 혈당을 지방세포에 저장하면서 비만을 유발한다.

다만,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안 좋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일상에서 피곤함과 무기력함을 느끼기 쉽다. 몸의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탄수화물을 필요한 양보다 적게 먹으면 우리 몸은 단백질을 더 소비하게 된다. 이때 단백질이 빠져나가면서 근육의 기능이 약해져 무기력함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탄수화물을 아예 끊기보다 탄수화물 일일 섭취권장량(1100~1400kcal)의 45~55%를 저항성 탄수화물로 섭취해주는 게 좋다. 저항성 탄수화물은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 혈당이 빨리 오르지 않고, 체내 지방에도 적게 축적된다. 감자, 고구마, 콩류, 통곡류, 바나나 등이 대표적이다.

차준환이 소식한다고 무작정 이 식습관을 따라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칼로리 섭취가 충분하지 않으면 면역체계가 무너져 감염 대항력이나 상처 회복력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며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빈혈, 호흡 부전, 월경 중단, 손발 저림, 근육 축소에 따른 운동 능력 손상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특히 골다공증,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식을 시도하고 싶다면 장기적으로 조금씩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 평소 섭취량에서 10∼20%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본인 신장의 적정 체중에 맞게 점차 줄이는 것이 좋다. 먹는 양을 줄이더라도 인체에 필수적인 칼로리 섭취 및 영양 균형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 또한 규칙적인 시간에 아침, 점심, 저녁을 일정량 나눠 먹는 게 중요하다. 고기, 생선, 콩, 채소 등 영양소를 생각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도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