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음식을 주방용 집게로만 먹는 영국 男… '이 질환' 때문이라는데?

입력 2023.09.27 19:30
남자가 집게로 햄버거 먹는 사진
존 주니어가 주방용 집게로 햄버거를 먹는 모습./사진=데일리메일
모든 음식을 주방용 집게만 이용해서 먹는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존 주니어(34)는 10년 전에 닭요리를 먹고 병에 걸린 이후 청결에 대한 강박증이 생겼다. 이 강박증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악화돼 주방용 집게가 아닌 다른 도구로는 식사를 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주니어는 병명을 알고자 지난 3월 병원을 찾았고 ‘강박장애’를 진단받았다. 그는 햄버거, 샌드위치 심지어 수프도 주방용 집게를 이용해 섭취하고 있다. 강박장애란 어떤 질환일까?

강박장애는 불안을 줄이기 위해 강박적인 행동·사고를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강박장애의 대표 증상으로는 ▲더러운 것에 오염되는 것이 두려워 자주 씻는 청결 강박 ▲물건을 반드시 제자리에 놓고 배열 상태를 정돈하는 정렬 강박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저장 강박 ▲쓸데없는 걱정을 되풀이하는 것 ▲가스 불이나 대문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 의심스러워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 등이 있다.

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천적·환경적·정신적 요인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박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주로 이루어진다. 약물치료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등을 이용해 강박 사고와 행동을 줄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4~6주 정도 후면 효과가 나타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를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생각에 직접적 혹은 상상으로 천천히 노출시킨 뒤, 강박 반응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게 해 강박 행동을 줄여나가게 한다.

강박장애 환자는 일상에서도 불안을 덜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강박 사고가 떠올랐다면 15분 정도 '걱정 시간'을 정해 마음껏 걱정만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지금 하려는 일이 강박 증상인지 의심이 들면 바로 중단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규칙적인 운동 ▲술·담배 끊기 ▲요가 ▲심호흡 등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