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 속옷' 매출 200% 급상승했다는데… 몸에 '이런 문제' 유발하기도

입력 2023.02.14 20:30
보정 속옷
최근 보정 속옷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오래 착용할 경우 위산 역류, 신체 불균형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정 속옷의 인기가 뜨겁다. 보정 속옷은 군살을 정리해 균형 있는 몸매로 보이게 돕는 기능성 속옷이다. 옆구리 살을 가려주는 기능성 브라, 뱃살을 잡아주는 니퍼, 종아리와 허벅지 살을 잡아주는 압박스타킹 등 종류가 다양하다. GS샵 온라인몰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기준 볼륨 라인 속옷과 세미 보정 속옷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45%, 215% 증가했다. 실제 보정 속옷은 몸매를 잡아줘 옷맵시를 살리는 데 탁월하다. 하지만 너무 오래 착용하면 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복압 높아지면서 위산 역류하기도
보정 속옷을 오래 착용하면 신체 곳곳이 압박돼 문제가 발생한다. 복대 형태의 보정 속옷은 배를 조여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배를 조이면 복압(腹壓)이 올라가고,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괄약근 기능이 약해지는데 이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또 가슴을 모으는 보정 속옷은 명치 부위를 압박해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결국 위는 제대로 운동하지 못하게 되고 소화 불량이 발생한다. 아랫배, 엉덩이를 압박해 군살을 감추는 넓은 팬티 형태의 보정 속옷은 허벅지에 있는 혈관의 압력을 높여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때 다리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가 생길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이 다리에서 심장으로 잘 전달되지 못해 발생한다.

◇움직임 방해하면서 신체 불균형 초래 
특히 중장년층은 보정 속옷 착용에 주의해야 한다. 신체가 노화되면 근육량이 줄고,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허리를 감싸는 보정 속옷이 척추 근육 역할을 대신해 실제 근육을 점차 위축시켜 약하게 만든다. 척추를 감싸는 근육이 약해지면 몸을 움직일 때 척추 관절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다. 결국 척추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강북연세병원 척추외과 최일헌 병원장은 “보정 속옷 자체가 굉장히 타이트한 제품이기 때문에 오래 착용하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고, 보정 속옷을 착용한 상태의 움직임은 평소의 움직임과 확연히 달라 신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에 3시간 이상 착용하지 말아야
보정 속옷은 한 번에 3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꼭 필요한 시간에 짧게 착용하고, 통풍과 혈액순환을 위해 외출 후에는 보정 속옷을 벗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보정 속옷을 구매할 때는 한 치수 큰 사이즈를 골라 적응 기간을 가지는 게 좋다.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한 번에 덮는 올인원 형태의 속옷보다는 상체와 하체가 분리된 형태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신체 압박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