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속옷, 장기간 착용하면 각종 근육통 유발

입력 2016.03.17 10:00
여성속옷 입은 마네킹 사진
보정속옷을 오래 착용하면 어깨나 허리에 통증이 유발된다/사진=조선일보 DB

거들과 압박스타킹 등 보정속옷은 군살을 감추고 옷맵시를 살려주지만 지나치게 오래 착용하면 어깨나 허리 등에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관절척추의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중장년층 여성에게 장기간 보정속옷 착용은 득보단 실이 많다.

◇보정속옷, 장기간 착용하면 근육량 줄어 통증 악화

보정속옷은 군살을 조여 옷맵시를 살려주다보니 여성들에게 늘 인기다. 보정 속옷은 옆구리 살을 가려주는 기능성 브라, 뱃살을 잡아주는 니퍼, 윗배를 집중적으로 조여 주는 하이웨스트거들, 상하 일체형으로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감싸주는 올인원, 하체 각선미를 살리는 압박스타킹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잘못 고른 보정속옷은 허리 통증, 어깨 통증, 혈액순환 장애,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등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정속옷의 소재는 신축성이 강한 나일론 스판덱스 또는 면 스판덱스 소재로 몸을 강하게 압박한다. 따라서 장기간 착용하면 척추와 골반뼈 주변이 과도하게 긴장돼 이 부분에 피로가 쌓인다. 근육량이 줄어들고 척추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중인 중장년 여성은 크고 작은 요통이나 허리디스크 등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다. 특히 상하의가 붙어있는 올인원, 옆구리 살을 눌러주는 보정 브라는 어깨와 옆구리 통증을 일으킨다.

브라의 경우 어깨 끈이 조여 목과 어깨에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고 어깨가 구부정해지면서 목이 앞쪽으로 기울어 일자목(거북목)이 되기도 한다. 일자목이 심해지면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한 치수 큰 사이즈로 적응기간 갖고, 짧게 입어야

보정속옷으로 옷맵시를 살리면서도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이즈를 여유롭게 고르는 것이 좋다. 복부와 옆구리를 보정해주는 속옷의 경우 가슴과 허리, 엉덩이 등 신체 사이즈를 정확히 재고 한 치수 큰 것을 골라 적응기간을 갖도록 한다.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한 번에 덮는 올인원 형태의 속옷 보다는 상·하체가 분리된 형태의 제품이 신체 압박이 덜하다. 보정속옷은 꼭 필요한 시간에만 짧게 입고 외출 후에는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부평힘찬병원 권오영 소장은 “보정속옷은 말 그대로 속옷을 입는 동안 체형을 보정해줄 뿐 오래 입는다고 해서 살이 빠지거나 몸매가 달라지지 않는다”며 “교정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평소 체중관리와 바른 자세 유지, 근육 운동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