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이라면 수면내시경 어렵다는 소문, 진짜?

입력 2022.12.10 18:00
만취
잦은 음주, 과음은 수면내시경을 방해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의 계절이다. 위·대장 수면내시경을 앞둔 애주가들은 이 시기에 걱정이 늘어난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수면내시경이 잘 안 된다는 소문 때문이다. 술은 정말 수면내시경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자.

◇잦은 음주·과음 수면내시경 영향
술이 수면내시경에 영향을 준다는 소문은 사실이다. 개인차는 있으나 주 3~4회 이상 과음(소주 1병 이상)하거나, 매일 술을 마시는 경우 내시경을 위한 수면마취가 잘되지 않고, 마취가 되더라도 금방 깬다.

강북연세병원 내과 윤태욱 원장은 "과음이 잦거나 술을 매일 마시는 경우, 수면제 등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수면내시경이 원활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은 수면내시경 후 난동, 헛소리 등을 하는 역설반응 발생 빈도도 더 높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술을 자주 마시더라도 반주로 1~2잔 정도만 마시면 문제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수면내시경은 음주 빈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수면내시경 최소 일주일 전 금주 필요
그렇다면 애주가는 수면내시경을 할 수 없는 걸까? 그렇진 않다. 수면내시경 시행 최소 일주일 전부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수면내시경이 제대로 되지 않을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윤태욱 원장은 "평소 음주 빈도가 주 3~4회 이상이고, 소량이라도 매일 술을 마시는 경우 등이라면 수면내시경 검사 전 일주일 정도는 금주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면내시경은 잘 마쳤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 검사 과정에서 사용한 약물이 몸에 남아 어지럼증, 구역감, 두통, 일시적인 기억상실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검사 당일에는 운전하거나 중요한 일을 결정하지 않아야 한다. 보호자를 동반해 귀가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내시경 중 위나 대장에서 용종을 제거했거나, 조직검사를 시행했다면 검사 후 최소 일주일은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조직 제거 또는 채취 과정에서 발생한 점막 손상 부위가 제대로 아무는 데는 일주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음주나 흡연은 염증, 출혈을 유발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