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고는 중년 여성, ‘이 질환’ 위험 높아

입력 2022.05.15 10:00

잠을 자는 모습
중년 여성의 경우 젊은 여성에 비해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년 여성의 경우 젊은 여성에 비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잘 때 코를 고는 중년 여성일수록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은 말 그대로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것으로, 잠시 숨이 막힌 뒤 다시 ‘푸’하고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보인다. 이 같은 수면호흡장애를 방치할 경우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으며, 고혈압,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다양한 전신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여성의 연령과 코골이에 따른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을 비교·평가하기 위해 20~40세 이스라엘 여성 112명과 50세 이상 이스라엘 여성 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피로·두통 및 얼굴·목·턱 근육 긴장·경직 여부와 함께 ▲이갈이 ▲수면 중 각성 ▲낮 시간 피로 ▲코골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분 등을 묻는 항목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설문 후 조사 대상자들을 수면무호흡증 위험에 따라 ▲높음 ▲중간 ▲낮음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눴다.

연구결과, 노년 여성은 약 15%가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높았던 반면, 젊은 여성은 약 3.5%만이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 여성의 경우 고위험군 비율도 9.5%에 달했다. 또한 코를 고는 여성 중 11%는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증가했고, 골지 않는 여성은 발생 위험이 1%에 불과했다. 코골이로 인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현상 역시 50세 이상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확인됐다. 연구진은 코골이 외에 이갈이, 높은 체질량 지수(BMI), 큰 목 둘레 또한 수면무호흡증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대부분 수면 중 코를 골다보니, 많은 환자들이 자신이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연구진 역시 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적게 보고되면서 진단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진행한 Ilana Eli 교수는 “특히 50세 이상, 폐경기 여성이 호르몬 변화로 인해 수면호흡장애를 겪는 경우, 조기 진단이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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