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09.19 07:30

코골이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코골이가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30~40년 전부터다.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코골이 유병률은 27%고, 여성은 16%, 소아는 11%에 육박할 정도로 흔하다. 코골이는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코골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코를 골면 잠을 잘 자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져서 나는 소리로, 코를 고는 사람은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코를 골지 않는 사람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또, 수면제를 복용하면 코골이 증상이 완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수면제를 복용하면 수면무호흡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수면제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기도를 싸고 있는 근육을 이완시켜 기도가 더 잘 막히게 하기 때문이다.

한 중년 남성이 누워서 입을 벌리고 자고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코골이가 심하면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골이 환자 중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단순 코골이'도있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도가 완전히 막혀 호흡이 10초 이상 정지되는 현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코골이 환자는 수면 중 산소 포화도가 심하게 떨어지므로 부정맥과 뇌졸중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단순 코골이도 수년 뒤에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심지어 코를 안 고는 코골이 환자도 있다. 이를 '상기도저항증후군'이라고하는데, 코골이 없이 입만 벌리고 자는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사람들은 입을 벌려 호흡하는 동안 뇌가 자주 깨면서 깊은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 이러한 상기도저항증후군은 생각보다 흔한 증상이며, 여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실제로 서울수면센터 코골이클리닉에서 최근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131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24%가 상기도저항증후군으로 분류됐으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많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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