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혈관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전문가 단체가 크릴오일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일반식품이라며,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크릴오일은 정말 아무런 효과가 없는 식품일까?
◇크릴오일이란?
크릴오일은 남극바다에 서식하는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크릴새우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고 깨끗한 바다에 살기 때문에 중금속, 살충제, 다이옥신으로부터 오염이 적다고 알려졌다. EPA (에이코사펜타엔산), DHA (도코사헥사엔산)와 같은 오메가 3 지방산과 결합된 인지질 (Phospholipid 30-65%), 아스타잔틴 (0.04~5mg/1000mg), 비타민 A및 E와 같은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크릴오일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크릴오일의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 없으나, 메타분석결과 크릴오일을 복용했을 때 중성지방과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감소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회는 "그러나 이는 크릴오일 내 오메가3 지방산의 함량 정도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심혈관질환의 예방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크릴오일, 안전성·기능성 입증 안 된 일반 식품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크릴오일이 과학적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을 입증하지 못한 일반 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적정 섭취량 등도 도출되지 않은 물질로, 특정 질환의 예방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회 측은 "크릴오일에 대한 연구는 아직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상지질혈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복용 전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며, 꼭 크릴오일을 섭취하고 싶다면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제조과정, 안전성을 꼼꼼히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