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활습관이 자녀 ‘심혈관 건강’ 좌우한다?

엄마와 아이 사진
생활습관이 건강한 엄마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심혈관질환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테네시 밴더빌트대학·보스턴 매사추세츠 대학 연구팀은 엄마, 아버지, 자녀로 구성된 3인 가족 5967명을 대상으로 부모의생활습관에 따라 건강지수를 평가하고, 자녀의 건강 상태를 1971~2017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부모의 건강지수는 ▲금연 ▲식단 ▲신체활동 및 체질량 지수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수치와 같은 7개 기준에 따라 나쁨(0~2개 기준 충족), 보통(3~4개 기준 충족), 좋음(5~7개 기준 충족)으로 평가됐다. 연구 당시 자녀들의 평균 나이는 32세였다.

연구 결과, 건강지수가 높은 엄마의 자녀는 심혈관질환에 걸리지 않고 27년을 산 반면, 건강지수가 낮은 엄마의 자녀는 심혈관질환에 걸리지 않고 산 기간이 18년에 불과했다. 아빠의 건강지수는 자녀의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엄마의 뱃속에서 아이가 성장하기 시작하고, 엄마가 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시간도 긴 경향이 있어 엄마의 생활습관이 자녀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제임스 무치라 박사는 “엄마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져 건강하면 자녀의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엄마의 자녀라면 운동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등 습관을 바꾸거나 엄마와 함께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해나가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