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0% PC모니터와 눈높이 안 맞아

입력 2013.09.25 17:22

바르게 앉아 있는데도 금세 자세가 삐딱하고 구부정하게 된다면 우선 PC모니터가 눈높이에 제대로 맞춰져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깊게 들이밀고 허리를 곧게 편 후 등받이에 대는 안정된 자세를 취해도 PC모니터의 상단 높이가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자세가 흐트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병원이 사무직직장인 217명을 대상으로 ‘PC모니터 높낮이 실태’를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은 모니터의 상단이 눈높이와 아래위로 5cm이상 크게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컴퓨터 모니터와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 각종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위핌 제공

더 놀라운 사실은 ‘PC모니터와 눈높이가 5cm이하로 적당하다’고 밝힌 113명 가운데에서도 불량한 자세를 취하는 직장인이 무려 75%(85명)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일산하이병원 척추센터 김준석 과장은 “사무직직장인이 아무리 바르게 앉는 자세를 취해도 PC모니터를 눈높이에 고정해 놓지 앉으면 시선을 따라가면서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자신도 모르게 시선에 맞춰 상체를 구부리고 숙여 눈높이를 맞추게 된다”며 “눈높이를 평행 일치시켜야 장시간 앉아 있어도 자세의 흐트러짐과 통증강도가 낮다”고 밝혔다.

김준석 과장은 또한 “PC모니터와 눈높이를 맞추지 않으면 주로 목을 앞으로 쭉 빼거나 숙이는 자세를 장시간 취하게 되는데, 이때 ‘일자목’이나 ‘역C자목’ 같은 경추의 구조적 변성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무직직장인의 앉는 자세는 VAS(Visual Analog Scale)통증지수와도 상관성을 보였다. ‘모범자세(바르게 앉으면서 눈높이도 일치)’를 취하는 직장인(37명)의 경우 VAS평균지수가 2.8에 그친 것에 비해 자세가 좋지 않은 나머지 직장인(180명)들의 평균지수는 4.7에 달했다.

이는 치통환자가 느끼는 VAS 평균지수(4.5)보다 높고 강직성척추염환자 5.5보다 낮은 수치로, 의학계에서는 통상 5점 이상이면 피부에 찰과상을 입었거나 발을 접질렸을 순간에 느끼는 고통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런 통증이 수시로 발생해 개인의 정서와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준다면 이를 만성통증 전 단계로 구분해 적극적인 치료와 소염제 처방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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