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흰 점 '백반증' 마음의 고통까지… 방치하면 점점 커져

입력 2020.07.16 11:30

위니 할로우
백반증을 겪고 있는 캐나다 모델 '위니 할로우'. 그는 백반증을 잘 극복한 사례로 꼽히지만, 여전히 이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사진=위니 할로우 인스타그램 캡처

백반증은 피부에 다양한 크기의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처음엔 작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기도 한다. 미국의 톱모델 '위니 할로우'로 인해 최근 백반증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위니 할로우는 7살 때부터 백반증을 앓아 따돌림을 당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지난 2015년 미국의 '넥스트 톱모델'에 출연하고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서면서 유명 톱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는 하얀 반점으로 뒤덮인 몸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모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위니 할로우처럼 잘 극복한 사례도 있지만, 백반증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게 하는 질환이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백반증은 100명 중 1~2명이 걸릴 정도로 생각보다 발병률이 높다"며 "가족 중에 백반증 환자가 있거나 야외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의 색을 만드는 멜라닌세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위니 할로우 역시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갑상선질환과 백반증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의 15~20%는 가까운 친족 중 백반증 환자가 있어 유전적 요소도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밖에 항산화효소 부족, 칼슘 섭취 이상, 화상을 비롯한 피부 상처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다. 여름에는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서 정상 피부가 검어지면서 백반증이 두드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서수홍 교수는 "백반증이 발병하면 반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통증과 같은 자각 증상이 없고 피부가 흰 사람들은 무심코 방치하면서 병원을 빨리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백반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전신으로 반점이 퍼져나갈 수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치료에 반응을 안 하기도 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흰색 반점은 피부경화증, 백색잔비늘증, 염색 후 탈색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이러한 질병과 구분을 위해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백반증은 연고, 약물복용, 자외선 치료, 외과적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서수홍 교수는 "병변의 크기나 정도, 그리고 진행 속도 등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병변의 분포와 광범위한 정도, 연령과 발생 위치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반증 환자는 평소 자외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백반증 피부는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일광화상이 일어나기 쉬우며, 피부암 발생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야외에서 활동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3~4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한. 긴 소매의 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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