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면역세포 고장나 걸려…7~9월 자외선 주의해야

입력 2016.07.08 10:53

사진= 조선일보 DB 사진설명= 자가면역질환인 백반증은 흰 점이 몸의 노출부위에 자주 나타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지 못하고 심리적인 문제를 유발하기 쉽다.(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르고 있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7~9월에는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 등이 더 쉽게 생겨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질환 탓에 자외선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백반증 환자다. 백반증이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피부색소를 결정하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피부에 얼룩이 생기는 것으로, 100중 1명이 걸리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자외선은 백반증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니지만 백반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백반증은 일정하지 않은 크기와 형태의 흰색 반점이 목과 가슴, 얼굴 등의 노출부위에서 자주 나타난다. 손·발·무릎·팔꿈치 등 뼈가 돌출된 부위와 눈 주위, 입 주위에 흔하게 발생한다. 흰 점 한두 개로 시작하여 점점 주변으로 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도 많으므로 병력 체크 및 환부검사, 곰팡이 검사, 조직검사 등을 백반증을 거쳐야 확진할 수 있다.  

 백반증을 방치하면 환부가 커지거나 신체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다. 백반증의 원인이 면역세포가 고장 나 자기 몸을 공격하는 것이므로, 면역계의 기능이 더 나빠져 증상이 악화된다. 노출이 많은 봄·여름에는 치료의 필요성을 느껴 병원을 찾지만, 상대적으로 노출이 적은 가을·겨울에는 병원을 찾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백반증은 발견되는 즉시 치료해야 빠른 호전이 가능하다. 

백반증은 심리적 문제도 유발한다. 백반증을 앓는 환자 중, 수치심으로 인한 대인기피증과 함께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좌절감에 빠지면 치료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전문적인 치료가 어려워지고 호전 시기도 더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백반증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생활 속 관리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백반증 생활 관리법으로는 ▶평소 강한 햇볕을 피하고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른다 ▶액세서리는 피부를 자극해 백반증을 번지게 하므로 피한다 ▶허리띠나 브래지어가 꽉 조이지 않게 한다 ▶머리 염색약, 표백제, 사진현상액 등 화학약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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