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 환자, 세브란스 '명의'에게 기다림 없이 진료받는다"

입력 2020.07.08 05:15

헬스 톡톡_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 남부권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세브란스의 우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의 말이다. 지난 3월 문을 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뒤를 잇는 연세대 의료원의 세 번째 종합병원이다. 연면적 11만1633㎡(지하 4층~지상 13층), 총 708병상 규모다. 일부 치과 진료과를 제외한 모든 과(총 33개)를 갖췄다. 국내 최초로 병원 내 디지털의료산업센터를 만들어 5G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혁신병원'으로서의 면모도 다지고 있다. 신촌과 강남 세브란스병원 명의들이 직접 용인을 찾는 '순환진료'를 할 뿐 아니라,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완전히 자리를 옮긴 명의도 많아 의료의 질 역시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최 병원장의 설명이다.

◇전국에서 찾는 국내 명의 다수 포진

용인세브란스병원에는 전국적으로 환자가 찾는 명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대표적으로 서경률 안과 교수(각막·백내장), 최은창 이비인후과 교수(두경부암), 김승민 신경과 교수(신경근육질환), 김동석 신경외과 교수(소아 뇌종양), 진동규 신경외과 교수(디스크), 김수찬 피부과 교수(수포성질환) 등이다. 최동훈 병원장은 "기존 세브란스병원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모든 환자를 인턴, 레지던트가 아닌 전문의가 관리한다. 특히 '입원의학과' 교수가 28명이나 있어, 입원 중인 환자는 모두 교수가 관리한다. 젊은 의사들의 실력 양성을 위한 투자도 이뤄지는 중이다. 최동훈 병원장은 "젊은 의사들의 학술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병원에 들어온 기부금 절반 이상을 연구비에 할당했다"고 말했다. 실제 최 병원장은 병원장직을 맡자마자 임상연구관리실을 신설해 전문성이 강화된 'IRB(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IRB를 통과해야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병원 개원 시기에는 이미 IRB가 활성화돼 의사들이 바로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병원 내 '심장혈관센터' '퇴행성뇌질환센터'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심장혈관센터는 급성심근경색 등 응급 환자가 많이 찾는데, 우리 병원은 경부·영동 고속도로가 겹치는 지점에 있어 급성기 치료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소속 심장내과 교수도 8명으로 많은 편이며, 이 중 5명이 급성심근경색 시술이 가능하다. 퇴행성뇌질환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로 고령층이 많은 용인 시민들을 고려해 만들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뇌질환인 치매, 파킨슨병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한편, 신촌·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공유해, 환자들이 전원(傳院)할 때 편리하다.

수술·중증 환자 징후, 환자 CCTV 영상 등을 총 12개 대시보드를 통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통합반응상황실(IRS).
수술·중증 환자 징후, 환자 CCTV 영상 등을 총 12개 대시보드를 통해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통합반응상황실(IRS).
◇환자가 '기다리지 않는' 병원 될 것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병원이다. 최동훈 병원장은 "기다리지 않는 병원, 줄 서지 않는 병원, 번호표 없는 병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환자가 큰 병원을 찾을 때 가장 불편을 호소하는 '기다림'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현재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면 앱을 통해 환자에게 진료 일정과 함께 진료실, 검사실 등을 언제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알림·평면도 등으로 알려준다. 진료 후에는 원무과에 갈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로 쉽게 결제하는 서비스도 도입됐다. 조만간에는 '환자 바뀜 방지' 등을 위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전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반응상황실(IRS)을 만들어, 환자들을 한눈에 보고, 중증환자 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입원 환자와 의료진 대상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가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지는 등의 응급상황에 바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동훈 병원장은 "환자들에게 '디지털 혁신'의 뜻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최신 기술을 활용해 환자들의 편의와 안전을 돕는 '인간적인' 혁신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병원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장기 목표는 병동 수를 늘리고, 주변에 학술 연구를 돕는 여러 기관이 들어서 3000베드 이상을 갖춘 의료 '클러스터'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아시아의 중심 병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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