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1위 '삭센다', "불법 유통 많아"

입력 2019.10.07 16:55

삭센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삭센다'가 정부 DUR 시스템에서 점검되지 않은 채 비정상적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헬스조선

출시 1년만에 국내 비만약 시장 1위에 오른 인기 주사제 ‘삭센다’가 불법 유통되는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처방없이 판매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에서도 삭센다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어 문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에서 제출받은 ‘삭센다 수입물량 및 처방전 점검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5만3048상자가 수입됐다. 1상자당 5개의 주사제가 들었으니 76만개 이상의 주사제가 수입된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처방전이 발행돼 의약품안전사용정보시스템(DUR)으로 점검된 건 2만8465건에 불과했다.

최도자 의원실이 삭센다 수입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에 문의한 결과, 삭센다가 국내 본격 유통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34만9000여상자가 수입됐다. 유통 물량은 재고 10만여 상자를 제외한 24만여 상자다. 주사제로는 120만개가 유통된 것이다. 그러나 비슷한 기간 DUR 점검 건수는 8만3300여건으로 차이가 크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삭센다를 불법 판매한 5명을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유사한 사례는 아직도 암암리에 계속되고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삭센다 판매자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실제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최도자 의원은 “삭센다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에 의해 처방되어야 하나 불법적인 유통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유통실태를 특별히 점검해 앞으로 비정상적인 유통이 근절되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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