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시기만 하면 바로 쾌변을 하게 만든다고 해서 일명 '관장라떼'라고 불리는 음료가 있다. 바로 연유라떼다. 연유라떼는 우유와 커피를 섞은 기존 라떼에 연유를 더해 만드는 커피다. 그런데 정말 연유 라떼는 관장라떼라 부를 정도로 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연유라떼가 배변 활동을 자극하는 것은 한국인의 75% 이상이 앓고 있는 '유당불내증'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우유를 마셨을 때 속이 더부룩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유라떼는 우유를 농축시켜 만든 연유까지 들어있어 장을 더 자극할 수 있다. 즉 배설물을 내보낼 준비가 되었는지와 상관 없이 장의 연동운동을 촉발해 변의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변비 해결을 위해 연유라떼를 마시는 것은 인위적으로 대장을 자극하는 것이므로 장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커피 속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변비가 있다면 고구마, 양배추, 미역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 해결법이다.
만일 연유라떼 등 유당과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고 대변을 봤다면, 장을 달래주기 위해 유제품, 과일 섭취를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유당불내증이 있는데 유당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따뜻한 우유는 위 속에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해져 위를 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통과하기 때문에 유당불내증 증상이 덜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