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인 상추, 美서 또 금식령… 균 감염에 사망까지

입력 2018.11.21 15:52

로메인 상추
사진설명=미국에 또다시 로메인 상추 '금식령'이 내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에 또다시 로메인 상추 '금식령'이 내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오염을 이유로 들며 미국 전역 소비자에게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CDC는 "지난달 8일 이후 로메인 상추를 먹고 이콜라이에 감염된 환자가 11개 주에서 32명 발생했다"며 "이중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1명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대장균에 감염돼 생기는 장출혈성대장증후군의 합병증이다. 콩팥 기능이 약한 노인 등은 콩팥에서 불순물을 잘 거르지 못해 합병증으로 잘 겪는다. 혈액량과 소변량 조절이 힘들어져 몸이 붓고 혈압이 오르며 심하면 사망한다.

CDC에 따르면 아직 로메인 상추 섭취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상태다. 환자 발생 지역은 일리노이, 위스콘신,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 뉴저지,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메릴랜드, 캘리포니아 등이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은 "집 안에 로메인 상추가 있으면, 지금까지 먹고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해도 무조건 폐기 처분하라"며 "로메인 상추를 넣어두었던 냉장고 청소까지 하라"고 전했다. FDA 스콧 고틀립 국장은 "생산지 확인이 아직 되지 않아 난감하지만, 로메인 상추가 이번 이콜라이 감염 사태의 원인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내에서 유통되는 로메인은 대부분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고 일부는 멕시코에서 수입된다"며 "아직 유통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모든 유형, 모든 브랜드의 로메인 상추를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로메인 상추를 먹고 대장균에 감염돼 1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 CDC가 로메인 상추를 먹지 말 것을 권고한 적 있다.

한편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국내에는 미국산 로메인 상추가 공식적인 수입 경로로 들어오지 않았고, 국내에서 판매하는 로메인 상추 가운데 미국산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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