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에 발암 물질이… '발사르탄' 모두 문제인가?

입력 2018.07.09 09:49
약이 쏟아지고 있는 장면
식약처가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포함한 고혈압약을 조사중이다.(사진 속 약과 기사는 관련이 없음)/조선일보 DB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을 포함한 고혈압약에 대해 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에 따르면, 중국 제지앙화하이社가 제조한 원료 의약품 발사르탄에 발암 가능 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함유됐다는 해외 정보를 입수, 해당 업체의 원료를 사용해 만든 고혈압 치료제에 대해 잠정 판매 중지 및 제조·수입 중지 조치를 내렸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의 원료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고혈압 치료제 제조 업체(82개업체 219개 품목)를 현장 조사해 해당 원료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발사르탄 불순물(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의 발생 원인, 함유량,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국내·외 정보를 다각적으로 수집하고 분석 중에 있다.

국내 허가된 고혈압 치료제는 성분별로 발사르탄, 로잘탄, 에프로사탄, 텔미살탄, 이베살탄, 올메살탄, 칸데살탄 등을 함유한 제품이 총 2690개 품목이 있으며, 이 가운데 문제가 된 중국 제지앙화하이 사의 발사르탄 성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품목은 219개다.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식약처는 이번에 취한 조치가 사전 예방적인 조치로서, 고혈압 환자는 임의로 치료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문제가 된 발사르탄 성분은 대체할 수 있고, 동일 기능 성분의 치료제들이 다양하게 허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