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넘겼다가 선수 생명까지 위협… 사격 선수 ‘손 떨림’ 주의

입력 2018.06.05 11:23

CM병원 이상훈 원장이 손 떨림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사격 선수에게 나타나는 손 떨림은 선수 생명에까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생기면 즉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CM병원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리나라 효자 종목 ‘사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사격 황제' 진종오 선수가 출전하는 10m 공기권총(남)을 비롯해 10m 공기권총(여), 10m 공기권총 혼성, 25m 속사권총(남), 25m 권총(여) 등 권총 5개 종목과 소총 6개 종목, 러닝타겟 2개 종목, 산탄총 5개 종목이 채택됐다. 특히 지금까지 올림픽, 세계 선수권,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진종오 선수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게 될 지 여부에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2018 창원월드컵 사격대회 남자 20m 속사권총에서 김준홍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2018 아시안게임에서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에도 기대가 높아졌다.

사격은 짧은 시간 안에 고도의 집중력으로 정확하게 사격에 성공해야하는 종목이다. 이때 금메달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손 떨림’이다. 사격 선수들에게 발생하는 손 떨림은 총을 양 손으로 잡는 소총보다는 한 손으로 총을 잡는 권총 경기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권총 종목은 제자리에 선 상태로 일정 거리의 표적에 대해 사격을 실시하는 경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손 떨림이 생기면 조준하는 순간 정확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팔이 떨리면 사격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조준선 정렬이 흔들리기 때문에 목표점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수촌 지정병원 CM(씨엠)병원 정형외과 이상훈 원장은 “손 떨림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극심한 통증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권총 선수로서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증상임에는 틀림없다”며 “사격 선수들은 손 떨림 증상이 생기면 즉각 경험 있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제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손 떨림은 대부분의 선수에게서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그 원인이 다양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이상훈 원장은 “선수들에게 나타나는 손 떨림의 원인은 근육의 무리로 오는 경련, 신경의 포착으로 오는 신경병변, 힘줄의 파열 통증으로 발생하는 떨림 등 다양하다”며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재활까지 제대로 이뤄지면 대부분 선수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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