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짜게 먹는다… 사실일까, 아닐까?

입력 2018.04.12 15:38

된장국에 소금을 넣고 있는 손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감각이 떨어지면서 보다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된다./사진=헬스조선DB

노인이 되면 음식을 더 짜게 먹게 된다. 실제 인제대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70대의 하루 2g 이상 나트륨 섭취 비율이 20대의 7배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가 들수록 더 짜고 단 음식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각이 떨어져 느끼는 맛의 강도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자세한 원인을 살펴보고 짜게 먹지 않기 위해 유의하면 좋을 사항들을 살펴봤다.

◇미각을 느끼는 미각세포의 노화
노화로 미각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미각에 둔감해진다. 우리 혀에는 맛을 느낄 수 있는 8000개의 미각세포가 있다. 이 미각세포들은 혀에 돌기(미뢰)로 뭉쳐있는데, 45세를 전후로 그 수가 감소하고 기능이 퇴화한다. 때문에 맛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특히 짠맛과 단맛에 대한 감각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과거에 비해 싱겁다고 느끼게 되고, 소금이나 설탕을 더 넣게 되는 것이다.

◇침 분비의 감소
감소한 침 분비도 미각을 둔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침은 치아가 씹어 표면적을 넓힌 음식물을 맛을 느낄 수 있게 혀에 잘 퍼뜨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침샘이 노화하면서 침을 만드는 기능이 떨어진다. 침이 부족해지면서 입안의 음식과 침이 제대로 섞이지 못하고, 미각세포를 제대로 자극하지 못한다.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미각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더 짜고 더 단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만성질환약의 영향
만성질환 때문에 복용하는 약이 미각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관절염 등의 약은 미각세포의 재생에 중요한 영양소인 아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아연이 부족하면 미각세포 재생이 느려지고 예전처럼 맛을 느끼지 못한다. 노화로 이미 둔해진 미각에 아연이 결핍되면서 그 기능이 더 떨어지는 결과를 낸다.

[짜게 먹는 습관 극복 방법]
1. 간을 보지 않고 조리법에 제시된 조미료 양을 따른다.
2. 후각을 떨어뜨려 맛을 느끼는데 어려움을 주는 코 질환은 제때 치료한다.
4. 양치질 시 미뢰 사이사이에 세균, 곰팡이 등이 번식하지 않도록 혓바닥을 잘 닦아 구강 위생에 신경을 쓴다.
3. 맛을 내는 물질이 많이 녹아 나오고 침 분비가 증가하도록 음식을 꼭꼭 잘 씹어 먹는다.
5. 아연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굴·조개류, 소·돼지·닭의 간, 현미나 깨 등의 눈 부분, 쇠고기, 방어·복어 등의 어류, 무·순무의 잎과 녹색 채소 등이 있다.
6. 카페인이나 니코틴, 맵고 짜게 먹는 습관은 미각세포를 파괴하고 침을 마르게 하여 맛 감별 능력을 둔화시키므로 자제한다.
7. 무분별한 약 복용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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