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향상과 혈액순환에 도움 체내 생성 안 돼 식품으로 섭취 '기억력 개선' 기능성 제품 권장
의사, 약사 등 건강전문가들이 챙겨 먹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 '오메가3'다. 오메가3는 미국 내과 전문의가 흔히 먹는 건강기능식품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게 수많은 건강전문가가 오메가3를 찾는 이유는 오메가3가 두뇌 기능을 높여 집중력·기억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 기능이 떨어지고 혈관 건강이 악화된 중장년층의 증상 개선에 특히 효과적이며, 두뇌를 많이 쓰는 수험생에게도 좋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오메가3, 두뇌 지방의 20% 차지
오메가3의 정식 명칭은 '오메가3지방산'이다. 오메가3지방산은 주로 생선 기름으로 만들며 불포화지방산에 속한다. 불포화지방산은 체내 콜레스테롤 증가를 막는 등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내 '착한 지방'으로 불린다. 또한 오메가3는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건강에 유익하다고 입증된 대표 성분 두 가지가 'DHA'와 'EPA'다. 특히 DHA는 뇌를 직접 구성하는 성분이다. 우리 두뇌의 60%가 지방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20%를 DHA가 차지한다. 우리 뇌는 약 1000억개의 뇌세포로 구성돼있지만 30세 이후부터 수가 감소한다. 70~80대가 되면 20~30대에 비해 뇌세포 수가 14~15%나 줄어든다. 노화에 따른 뇌세포의 급격한 감소를 막으려면 DHA를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치매 위험 35% 낮추고 심뇌혈관질환도 예방
오메가3가 뇌 기능을 높이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DHA를 많이 섭취할수록 읽기 능력과 학습 능력이 높아진다. 일주일에 1회 이상 생선(오메가3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68세 이상 노인 1600명을 조사했더니,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이 35% 감소했다는 프랑스 연구 결과가 '영양학진보'라는 학술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76세 이상 노인 899명을 혈중 DHA 농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상위 그룹과 하위 그룹으로 나누어 9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혈중 DHA 농도가 높았던 상위 그룹의 치매 위험이 하위그룹의 절반에 불과했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오메가3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증명한 연구 결과도 많다. 오메가3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피떡(혈전) 생성을 막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실제 스타틴(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을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메가3 복용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30% 낮춘다는 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에스키모인이 다른 인종보다 지방 섭취량이 많은 편이지만 심혈관질환 발생이 드문 이유도 오메가3가 많은 생선 기름을 흔히 섭취하기 때문으로 학계는 추정한다.
오메가3가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오메가3는 눈에 있는 피지선의 퇴화를 막는다. 눈에 있는 피지선은 안구 표면에 기름을 분비하는 분비샘이다.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아 안구건조증을 예방한다.
◇하루 500㎎ 이상 섭취해야 건강 효과 봐
오메가3는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오메가3 하루 권장 섭취량은 500~2000㎎이다. 오메가3는 생선과 해조류에 많이 들었다. 특히 등푸른생선인 고등어, 삼치에 많은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고등어구이 한 토막에 4.7g, 삼치 한 토막에 1.52g의 오메가3가 들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두뇌 건강 향상 효과를 보려면 오메가3 제품을 구입할 때 '기억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확인한다. 또한 오메가3 캡슐 속 어유(魚油)는 산패되면 몸에 유해한 화합물을 만들어 제품의 신선도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산패한 어유는 불쾌한 냄새와 맛이 나 제품의 캡슐을 터뜨려 확인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산패를 최소화하려면 제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