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가 개발한 척추 치료법이 지난해 미국에서 의료보험 급여 코드를 받았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회장이 1992년에 내시경 기술과 레이저 기술을 접목해 만든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이다. 이 시술을 통해 내시경과 레이저 기구를 넣어 튀어나온 디스크 조직을 한 번에 없앨 수 있다. 의료보험 급여 코드를 인정받았다는 건, 미국 정부 차원에서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법의 효과·안전성을 인정하고 이를 표준 치료로 공인했다는 걸 의미한다. 한국인이 개발한 척추 치료법이 미국 의료보험 급여 코드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리들병원에 따르면, 2004년부터 해외 석학들이 매년 우리나라를 찾아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법을 배워간다. 이 병원은 '미스코스'(수술 참관, 실습, 강의 등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지난해까지 총 14년에 걸쳐 세계 각국 736명의 척추 전문 의사를 교육했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의사 중에는 독일의 에릭 트라우페 박사도 포함돼 있다. 그는 내시경 척추 수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청담 우리들병원 배준석 병원장은 "우리 병원이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법을 개발했을 뿐 아니라 경험 또한 풍부해서 미국이나 유럽 국가 등 의료 선진국의 의료진도 이 시술법을 배우러 온다"고 말했다.
척추 수술과 관련된 우리들병원의 의술(醫術)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 등의 의학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우리들병원이 저술에 참여한 의학 서적은 25권(92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