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식립 하루에… 수면마취로 통증도 최소화

입력 2018.02.05 08:59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

환자 맞춤 가이드 활용, 잇몸 절개 절반 이하로
통증·부기 최소화시켜... 수술 당일 식사도 가능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임플란트 수술 2만건
내과 검사 사전 진행해 수면마취 안전성 높여

한 번의 수술로 약해진 치아를 뽑고 새 치아를 심는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사진은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오른쪽)이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마취과전문의(가운데)가 환자의 수면마취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김모(73)씨는 노화와 충치 탓에 윗니 4개, 아랫니 8개만 남은 상태로 음식을 씹어 삼키기 어려웠다. 특히 윗니는 모두 부러지거나 충치가 있어 통증이 심했다. 식사마저 갈수록 어려워지자 김씨는 임플란트 수술을 받고 싶었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치과공포증' 때문에 엄두가 안 났다. 하지만 수면마취를 해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이 하루 만에 끝나는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병원에 방문한 날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고, 일주일 뒤 남은 윗니 4개를 모두 뽑고 새 치아 8개를 심는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임플란트 수술 당일 치아 완성, 식사도 가능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수술 후 인공 치아까지 완성하는 데 길게는 1년 정도가 필요하다. 기존의 약해진 치아를 뽑고 잇몸뼈가 차오를 때까지, 이후 임플란트를 심고 잇몸뼈와 완전히 붙을 때까지 각각 2~6개월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환자는 이 과정 중 여러 번 병원을 방문해야 해 번거롭고, 인공 치아를 넣기 전까지 오랜 시간 식사를 편하게 할 수 없다. 따라서 회사 일이 바쁜 중장년층이나 당장 식사로 영양 보충이 필요한 노인들은 일반적인 임플란트 수술을 받기 어렵다.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은 당일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고 ▲인공 치아를 넣는 모든 과정을 끝내 이러한 불편함이 없다. 환자의 3차원 CT 턱뼈 사진을 바탕으로 임플란트를 어느 위치에 얼마나 깊게 심을지 정확히 알려주는 '가이드〈작은 사진〉'를 제작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가이드는 잇몸뼈 밀도, 신경이나 혈관 위치 등을 참고해 가상 수술을 반복한 후 가장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수술 방법에 맞춰 제작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가이드를 사용하면 정해진 위치와 깊이에 바로 임플란트를 심으면 돼 수술 시간이 기존 수술의 절반으로 준다"며 "잇몸 속 신경과 혈관 손상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기존 임플란트 수술은 보통 10㎜ 이상 잇몸을 절개해 직접 잇몸 내부 구조를 확인했지만,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은 잇몸을 절개하지 않거나 5㎜ 이하로 작게 절개한다"며 "수술 후 통증, 부기가 적어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몸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에게 부담이 적다.

◇공포감·통증 줄이기 위해 집중 수면마취 시행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임플란트 수술 전(全) 과정에서 환자의 공포감과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면마취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환자를 살짝 잠들게 하는 일반 수면마취보다 조금 더 깊이 마취해 환자의 움직임을 완전히 제한하고 마취 지속력을 높이는 '집중 수면마취'를 실시한다"며 "코에 관을 넣어 기도를 확보해 혈액이나 물이 기도로 넘어가 기도를 막을 가능성도 완전히 차단한다"고 말했다. 환자의 자가 호흡과 함께 코에 끼운 관으로 충분한 산소가 공급된다. 또한 마취 시작부터 끝까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해 환자의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를 확인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2008년부터 300건 이상의 치과 치료에 집중 수면마취를 실시했다. 수면마취로 부작용이 생기거나 사고가 난 사례는 0건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단, 안전한 수면마취를 위해서는 환자의 몸 상태가 건강한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 수술 전 내과 검사를 필수로 권장한다"며 "심장질환이 있거나, 심한 고혈압·저혈압이 있거나, 폐질환이 있으면 수면마취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도 진통 억제 약물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통증을 거의 못 느끼게 한다.

◇임플란트 수술 2만건 이상, 의료진 경험 풍부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은 모든 과정이 빠르게 진행돼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정택 원장은 "수술 전 잇몸뼈가 충분하고 단단한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잇몸뼈 상태가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뼈이식 수술을 먼저한 후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시킨다"고 말했다. 적은 잇몸뼈만으로 임플란트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는 술기도 필수다. 손병섭 원장은 "일각에서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의 빠른 치료 과정에 대한 안전성을 의심하기도 하지만, 의료진의 치료 술기만 갖춰지면 충분히 안전하며 성공률도 높다"고 말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는 모두 서울대치과병원 치의학박사다. 지금껏 2만건 이상의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했다. 더불어 가이드를 이용한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을 국내에 도입한 1세대 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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