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 후 새로운 치아까지 하루에 완료… 고령자·당뇨병 환자도 가능

입력 2017.12.04 09:03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
3차원 CT 찍어 컴퓨터 가상수술
잇몸뼈·골밀도 정확한 판단 중요
에스플란트병원, 2000여 건 수술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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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고혈압이 있는 왕모(72)씨는 윗 치아가 4개만 남아 부분 틀니를 착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아있던 4개 치아마저 모두 부러지면서 틀니 사용이 어려워졌다. 당장 죽 외의 식사가 어려워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싶었지만, 치료 기간이 길어 걱정이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하루 만에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을 찾았다. 왕씨는 병원 방문 당일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었고, 일주일 뒤 병원을 찾아 남은 4개의 이를 뽑고 10개의 임플란트를 심었다. 이후 맞춤형으로 제작된 임플란트 기둥과 인공 치아까지 모두 심는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두 시간 만에 끝났다. 수술 중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 후에도 통증을 억제하는 약물을 체내로 투여해 통증이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 당일 치아가 완성돼 오랜 만에 죽이 아닌 흰밥을 먹을 수 있었다.

◇임플란트 수술, 입체 모형 이용해 하루 만에 끝

보통 임플란트 수술 후 치아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1년 정도가 걸린다. 이를 뽑고 잇몸뼈가 차오르기를 2~4개월 기다린 후 임플란트를 심고 다시 3~6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후에도 임플란트 기둥과 인공 치아를 얹는 데 1~2개월이 소요된다. 따라서 업무가 바쁜 중장년층이나 당장 식사가 어려운 노인마저 수술을 엄두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은 수술 당일 치아까지 완성한다. 환자의 턱뼈를 3차원 CT로 찍은 후 컴퓨터를 활용해 가상 수술을 하고, 임플란트를 어디에 얼마나 깊이 심을지 알려주는 '가이드'를 제작해 활용하기 때문이다. 가이드를 활용하면 잇몸 속 혈관과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잇몸 절개도 아예 하지 않거나, 5㎜ 이하로 작게 절개해 출혈량도 적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가이드에 맞춰 정해진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으면 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기존 임플란트 수술의 절반으로 준다"며 "임플란트 8~10개를 심고 치아까지 완성시키는 데 두 시간이 안 걸린다"고 말했다. 기존 임플란트 수술은 눈으로 직접 잇몸 내부 구조를 확인해야 해 보통 10㎜ 이상 잇몸을 절개, 출혈도 심한 편이었다.

잇몸뼈의 양이 충분하고 밀도도 높다면 하루 만에 모든 치료 과정을 마치고 인공치아까지 넣는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다. 사진은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이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모습.
잇몸뼈의 양이 충분하고 밀도도 높다면 하루 만에 모든 치료 과정을 마치고 인공치아까지 넣는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다. 사진은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이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모습./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고령자·만성질환자 안전, 통증 거의 없어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은 몸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역시 잇몸 손상이 적어 출혈량이 적고 소요 시간이 짧은 덕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노인은 상처 회복에 필요한 시간이 젊은층의 두 배나 된다"며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왕씨같은 만성질환 환자도 부담이 적다. 단, 심장병 등으로 평소 복용하던 항응고제는 보통 수술 5~7일 전부터 중단해야 하며, 혈당이 과도하게 높은(당화혈색소 수치 7.5% 이상)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수술로 인한 통증도 거의 없다. 수술이 길어지면 보통 수면마취를 한다. 수술 후에도 통증을 조절하는 약물을 체내에 투여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통증이 가장 심한데, 이때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진통 억제 약물을 투여해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노 원장은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는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 안전한 마취를 진행한다"며 "국소마취 주사를 놓을 때도 잇몸 표면에 마취제를 발라 작은 통증까지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잇몸뼈 양 정확한 진단 필요… 의료진 경험 풍부해야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의 빠른 치료 과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전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잇몸뼈가 심각하게 손상되지 않았으면 남아있는 뼈를 활용해 충분히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며 "단, 잇몸뼈가 충분한지, 골밀도가 높은지 정확히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택 원장은 "실제 환자 잇몸 상태 진단 후 잇몸뼈 양이 부족하면 뼈 이식 수술을 먼저 권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의료진의 풍부한 수술 경험과 실력이 필수다. 또 이를 뽑고 바로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적은 잇몸뼈만으로 임플란트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하는데, 역시 의료진의 노련함이 필요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2008년부터 3D 가이드를 이용한 즉시기능 임플란트 수술을 도입한 국내 1세대 주자다. 현재까지 2000건 이상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임플란트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는 모두 서울대치과병원 치의학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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