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을 가진 남성 중에 숨쉬기가 어렵고, 흉통이 잦다면 기흉이 원인일 수 있다.
기흉은 폐와 흉막 사이의 마찰로 폐에 구멍이 생기거나 일부분이 찢어져 가슴안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키가 크고 마른 남성에게 기흉이 잘 나타나는 이유는 지방이 부족해 윤활액이 줄면 폐가 마찰에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입술이나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 소화기가 약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사람 등 역시 기관지가 쉽게 건조해져 기흉 발병 소지가 높다.
일반적으로 기흉 질환을 앓게 되면 숨을 크게 쉬기 어렵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명치 부위가 아프다고 느낀다. 그렇다보니 기흉을 단순 가슴 통증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가슴 통증이 오거나 숨을 잘 쉴 수 없을 때 무조건 기흉을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와 다른 흉통이라면 병원을 가볼 것을 권한다. 또한 히터나 에어컨을 켜고 항상 건조한 환경 아래 생활하거나 체력보다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하면 기흉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기흉인지 아닌지는 엑스레이를 통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환자가 산소를 호흡해 증상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도록 하는 산소치료는 경미한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에는 흉막강 내에 튜브를 삽입해 고여 있는 공기를 제거하는 방법 또한 자주 시행되고 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재발된 경우에는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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