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양치질 하다 뱉은 가래, 색깔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7.11.27 10:50

기침하는 남자
가래의 색깔을 통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가래를 더럽다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가래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오염물질을 걸러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가래를 뱉는 것은 불순물과 염증 물질 등을 기관지 점액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때 기관지 질환이 있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가래의 색이 평소와 다를 수 있다. 가래의 색깔을 통해 몸의 상태를 알아본다.

가래 색깔이 검다면, 대부분 질환보다는 외부 오염물질 때문이다. 대기의 미세먼지·황사·담배연기 등이 기관지로 들어와, 기관지 점액에 달라붙어 색깔이 검게 변하는 것이다. 드물게 폐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 가래가 검게 변하기도 한다. 만약 누런색 가래가 나왔다면 기관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만성기관지염·모세기관지염(폐포 상부의 가장 작은 세기관지에 생기는 염증) 등에 걸리면 염증물질이 분비돼 누런 가래가 나온다. 가래가 녹색을 띤다면 인플루엔자간균(만성기관지염에 감염되기 쉬운 대표적인 균)이나 녹농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폐렴이나 기관지확장증이 있다면 가래 색깔이 벽돌색을 띤다.

그리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객혈이라 하는데, 원인 질환이 다양하다. 일시적이라면 기관지 염증이나 후두염 등이 원인이지만, 자주 발생하면 폐렴·결핵·폐암 등 중증질환 때문일 수 있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객혈로 병원에 갈 때는 혈액을 뱉은 휴지나 뱉은 혈액을 모은 용기를 가져가야 한다. 여건이 안 되면 휴대폰으로라도 사진을 찍어가는 게 질환 원인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된다.

정상적인 가래는 하얗고 맑은 편인데, 이는 삼켜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질병의 없는 상태의 가래에 있는 세균은 위장에서 바로 사멸하기 때문이다. 단, 결핵 환자는 가래를 삼키지 않는 게 좋다. 가래에 있는 결핵균이 장으로 이동해 장 결핵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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