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대장균 검출된 패티 국내서 63톤 유통시켜

입력 2017.10.31 17:08

맥도날드
맥도날드가 대장균이 검출된 햄버거 패티를 국내에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조선일보DB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대장균이 검출된 햄버거 패티를 국내에 63톤 가량 유통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시험검사기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맥도날드 계열사인 맥키코리아는 지난 2년간 대장균이 검출된 패티 63톤을 전국 400여개 매장으로 유통시켰다. 맥키코리아는 지난해 6월 1일 지자체에 순쇠고기 패티 27.2톤을 생산등록하고, 동물시험검사소에 자가품질검사를 위해 시험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패티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미 대장균이 들어있는 패티 27.2톤(2002박스)이 전량 판매된 후였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임을 인지했음에도 지자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지 않고 14.1톤(1036박스)을 전국에 유통시켰다. 정춘숙 의원은 "그동안 맥도날드측은 대장균이 검출된 패티를 판매해 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기계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수했다"며 "자발적 품질 검사 과정에서 해당 제품 신고 시점이나 유통 시점이 지정되지 않아 이같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법적 한계 보완을 위해 대형프랜차이즈나 대기업 자가품질 검사에서 선검사, 후유통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맥도날드 패티에서 검출된 대장균은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이다. 쇠고기 분쇄육을 이용한 햄버거 패티 등에서 검출되는 병원성 대장균은 장 점막에 독소를 뿜어내 궤양을 유발하는 균이다. 출혈을 유발하기 때문에 혈변을 보게 되며, 발열도 나타난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의 2~7%가 심장질환인 혈전성혈소판감소증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망률이 3~5%인 급성신부전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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