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지지 않는 탈모, 모발이식 고려해야 할 때는?

입력 2017.02.21 09:00

머리카락 빗
모근이 건강하지 않아 약으로 모발재생을 기대하기 어려울 때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삭발하면 모발이 굵게 자란다는데 맞나요?”, “머리를 자주 감으면 모발이 더 빠지는 것 같아요”, “식초를 두피에 바르면 모발이 난다고 하던데…” 탈모처럼 떠도는 속설이 많은 질환도 드물다. 그만큼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고 치료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탈모를 방치하거나 악화하는 것이 문제다. 탈모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CU클린업피부과 영등포점 신종훈 원장은 "탈모는 초기에 대처해야 모발이 한 움큼씩 빠지거나 탈모 범위가 들불처럼 번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약으로도 치료 안 될 때 '모발이식' 고려해야

모발이 가늘고 약해지기 시작하는 초기 탈모에는 내복약과 외용제를 쓴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모낭에 있는 5알파-환원 효소는 상호작용을 통해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형돼 탈모를 일으킨다. 내복약과 외용제는 DHT 생성을 억제하고, 모낭에서의 모발탈락을 막는다. 약물을 두피에 주사하는 메조테라피를 쓸 수도 있다. 메조테라피는 혈관을 확장하고 재생시키는 물질을 직접 두피에 주사해 모발성장을 촉진한다. 

초기 대처에 실패해 탈모가 진행되면 굵고 진한 머리카락뿐 아니라 솜털 같은 연모까지 빠지고 탈모 범위가 넓어진다. M자형 탈모는 양옆 이마가 위로 파고 들어가 정수리 탈모로 이어지고, 여성의 경우 가르마 주변으로 탈모가 확산되어 두피가 휑해진다. 하루 100개 이상 모발이 빠지는 등 병적인 탈모가 지속돼 외양적인 고민과 스트레스가 클 때라면 모발이식을 고민해봐야 한다. 신종훈 원장은 “모발이식은 자신의 뒷머리(후두부) 모발을 이용해 탈모가 진행된 부위의 모발 사이에 심는 수술로 탈모의 종착역이라 할 수 있다” 며 “모발이식은 의학적으로는 내복약이나 외용제로 탈모억제가 어렵고, 모낭이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모근이 건강하지 않아 모발재생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때에 시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발이식 '절개식 vs 비절개식' 나뉘어

모발이식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뉜다. 절개식은 뒷머리에서 필요한 만큼의 두피를 떼어내 모낭을 이식하는 것이고, 비절개식은 모낭만 채취해 이식하는 것이다. 절개식은 절개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있고 흉터가 남는다. 뒷머리 부분이 당기거나 이식한 모발이 주변부와 부조화를 이루는 등의 후유증이 생길 확률도 적지 않다. 반면 비절개식은 절개를 하지 않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점 형태의 분산된 듯한 작은 흉터만 내므로 상처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부분삭발 하에 이뤄진다.

최근에는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제3세대 아타스 로봇'으로 진행하는 기술이 도입됐다. 일반적인 비절개식 모발이식은 의사가 직접 펀치를 들고 모낭을 일일이 채취했다. 의사의 피로도에 따라 정확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제3세대 아타스 로봇 모발이식은 컴퓨터 3D 이미징시스템이 개인의 모발 분포와 밀도, 각도, 방향을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20㎛(마이크론) 단위로 로봇이 세밀하게 움직이면서 건강한 모낭단위를 정확하게 채취한다. 또 모낭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을 공급하는 주변 조직 역시 건강하게 보존한 상태로 빠른 시간 내 채취하므로 이식 후 생착률도 매우 높다.

이식한 모발은 한 차례 탈락 현상을 거쳐 보통 3개월이 지나면 새 모발이 자라난다. 뒷머리 모발은 DHT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이식 후 생착하면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지만, 간혹 모발이식 후에도 모발이 많이 빠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대부분 모발이식 주변부의 기존 모발에서 탈모가 진행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내복약이나 외용제를 사용하거나 추가적인 모발이식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신종훈 원장은 “탈모를 너무 오래 방치해 모낭과 모근 상태가 나쁘면 모발이식을 받는다 해도 치료경과도 안 좋아지므로 전문의에게 자신의 증상 정도를 상담 받고 미리 수술시기를 고민해보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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