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장애가 심한데 반드시 아스피린을 먹어야 할까?

입력 2016.10.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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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년간의 심방세동 70대 환자 입니다. 뇌졸중 예방으로 항혈전제 프리그렐정 75mg 매일 1일 1회 복용중, 혈압약 복용 중, 부정맥약 탬보코도도  복용중 입니다. 위장장애가 심한데 반드시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지요?

A. 현재 심방세동에 대한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제시된 치료가이드라인(CHA2DS2-VASc score)에 의거하면 남성(≥1)과 여성(점수≥2)일 때 항응고제(NOAC)을 복용하는 것으로 권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위 환자의 경우 성별은 모르나 연령 70대와 고혈압 치료를 하는 것으로 보아, 이미 2 이상이므로 성별에 관계없이 반드시 경구용 항응고제제(NOAC)을 드시는 것이 심방세동의 뇌졸중 예방에 권장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NOAC을 복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만일 복용중이라면 이 치료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아스피린은 복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위의 설명은 진단자인 의사의 말이 아닌 환자의 설명이라서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옳습니다. 또한 약물복용 및 현재 고혈압이 있으므로 출혈에 대한 위험성을 늘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생활 중 멍이나 잇몸출혈 등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항혈전제로 아스피린(75-100mg)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위장장애 예방을 위해 장정용(Enteric Coated) 제제를 고려해볼만 합니다. 이것은 소장에서 녹으므로 위장장애가 덜 일어나므로 이런 제형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길 권장합니다. 다만 이 약물 복용 시 우유와 드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이유는 소장이 아닌 위에서 녹기 때문에 오히려 위장장애가 더 일어납니다.

심혈관 질환은 상황에 따라 매우 복잡하고 치료 가이드라인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으며 치료약물의 추천이 다릅니다. 따라서 발생되는 약물 부작용의 복약지도 역시 상황에 따라 제시가 달라질 수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진단자인 의사와 상의 후 치료 약물의 복용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 사항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임성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