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항상 긴장 속에 있는 수험생의 경우 소화불량, 두통, 요통 등 각종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수능을 대비한 수험생들의 건강관리법을 알아봤다.
음식물을 소화하는 식도, 위, 소장, 대장 등은 뇌의 지배 하에 있다. 뇌에서 생성된 호르몬들이 소화기관에서 발견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사람이 계속 긴장하거나 억압적 정서 상태에 있으면 몸에 병이 나타나는데 소화기관이 특히 취약하다. 따라서 수험생의 경우 소화기 질환 예방을 위해선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채소와 현미, 잡곡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 소화를 편한하게 돕는 것이 좋다.
심리적 긴장은 소화기관뿐 아니라 요통과 목 부위 통증도 유발할 수 있다.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은 흔히 요통과 경부통이 발생하므로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알고 대처해야 한다. 요통 예방을 위해선 무릎이 고관절보다 약간 높게하고 의자에 깊숙이 앚아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는 등 바른 자세를 갖는게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치헌 교수는 "한시간에 한번정도 일어나 간단한 체조를 하거나 몸을 펴줘야 한다"며 "오랫동안 무릎이 구부러져 있을 때 무릎관절 내 압력이 올라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통도 수험생을 괴롭히는 질환 중 하나다. 수험생의 두통은 긴장성 두통이 흔하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집중해 공부를 하거나 아니면 시험을 보고난 후 느끼는 두통이 여기에 해당한다. 주로 머리 전체에 걸치거나 이마나 뒷골에, 둔한 통증으로 찾아온다. 심할 때는 진통제가 듣지 않을 때도 있다. 신경과 이상건 교수는 "치료는 제일 중요한 것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라며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조명 밑에서 공부를 해야하는 수험생은 눈 건강도 매우 중요하다. 책상에 앉을 때는 최소 30cm 이상 책과 거리를 두고 조명의 밝기는 일반적으로 200룩스(lux) 이상이 바람직하다. 안과 김영국 교수는 "50분 정도 공부한 후에는 5~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져주는 것이 좋다"며 "공부 중 눈 통증이나 눈 앞이 흐려지거나 불편하다면 일단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