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성 장염 환자의 33% 면역력 낮은 5세 미만 영유아

입력 2016.09.07 06:00

단체생활 탓, 감기 다음으로 흔해

바이러스성 장염 환자의 33% 면역력 낮은 5세 미만 영유아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을철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에게 잘 생긴다. 지난해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수는 56만4517명으로 그중 33%인 17만284명이 5세 미만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윤경림 교수는 "영유아에서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 바이러스성 장염"이라며 "바이러스성 장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인데 영유아는 스스로 물을 마실 수 없어 탈수 탓에 경련증상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 낮고, 단체생활 탓 감염 잘돼

영유아에게 바이러스 장염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면역력이 낮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낮으면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몸을 스스로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영유아에게 흔한 중이염 등에 항생제를 처방하는데, 이러한 약이 장내 좋은 균과 나쁜 균의 균형을 깨트려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도 영유아에서 바이러스성 장염이 잘 생기는 원인 중 하나다. 장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아이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가구 표면에 붙어있다 집단 감염을 유발한다. 윤경림 교수는 "영유아 특성상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경향이 있어 더 쉽게 전파·감염된다"고 말했다.

◇설사 3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찾아야

만일 아이가 평소와 달리 음식을 잘 먹지 않고, 기운이 쳐지면서 구토·설사 증상을 보인다면 바이러스성 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보통 수분공급을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3일 정도 후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이때, 어린이용 음료는 당분이 많아 장을 자극해 물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리차를 마시거나 경구용 포도당 용액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만일 설사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에 10회 이상 설사 증상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는 등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사 증상이 심하다고 해서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사제 복용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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